방부(房付)는 수행자가 선원에 입방(入榜)을 신청하는 것을 말한다.
백용성 선사 만일선회 방함록(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방부(房付)는 수행자가 안거 동안 선원에 머물며 정진할 수 있기를 부탁하는 일을 말한다. 즉 선원에 입방(入榜)을 신청하는 일이다. 옛 청규에서는 유나(維那), 방장(方丈)이 직접 나와 선객(禪客)을 맞이하였는데, 오늘날에는 전화로 임시 방부를 들이고, 결제 2~3일 전에 사찰에 방문하여 입방을 결정한다. 이후 선원 대중과 인사를 나눈다. 이렇게 그해 안거 결제 대중이 다 모이면 각 소임에 따라 용상방에 법명을 적어 붙인다.
방부를 들일 때는 수행자의 이름, 법명, 법랍(法臘), 주소, 본사(本寺) 등을 기록한다. 각 선원에 모인 결제 대중의 방부 사항을 모아 만든 책자를 ‘방함록(芳啣錄)’이라 한다. 오늘날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에서 ‘선사방함록(禪社芳啣錄)’을 제작, 관리하고 있으며 1년에 두 번[하·동안거] 발행한다.
방부는 괘탑(掛搭), 괘석(掛錫)과 같은 뜻이다. 괘석은 석장(錫杖)을 걸어둔다는 뜻으로 유석(留錫)이라고도 한다. 옛날에 운수행각(雲水行脚) 납자(衲子)는 반드시 석장을 지니고 다녔다. 그러다가 총림에 들어가 입방 허락을 받으면 석장을 벽걸이에 걸어 두었다. 이는 선승이 그 절에 머물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시였다. 『조정사원(祖庭事苑)』에 “서역 비구는 다닐 때 반드시 석장을 지니며, 25가지 위의를 갖춘다. 실내에 들어가면 석장을 땅에 두지 않고 반드시 벽걸이에 걸어 둔다. 지금 스님들이 머무는 곳을 괘석이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괘탑(掛搭)은 가지고 있는 의발대(衣鉢袋: 旅裝) 등을 모두 승당(僧堂)의 옷걸이에 건다는 뜻이다. 공양이 끝나고 발우를 둔다는 뜻의 괘발(掛鉢), 선원에 입방하여 단위(單位: 좌선 자리)에 앉는다는 뜻의 괘단(掛單), 총림에 안거할 때 성명과 생년월일을 기록하는 장부라는 뜻의 괘적(掛籍) 등도 모두 동일한 의미이다. 후대에 와서 결제 전에 방부를 들이고, 소임 명단을 용상방에 붙인다는 말로 사용되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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