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萬行)은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얻기 위한 모든 행위를 말하고, 금족(禁足)은 수행자들에게 도량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운수행각(雲水行脚) (혜운)
만행(萬行)에서, 만(萬)은 많은, 온갖 것을 뜻하며, 행(行)은 사람이 의지로 행하는 것, 즉 행위를 뜻한다. 따라서 만행은 온갖 행위, 또는 이를 통한 많은 경험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에서 만행은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얻기 위한 모든 행위를 가리킨다. 『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에 “만행의 시작은 계로써 근본을 삼고, 만행의 끝은 깨달음으로써 결과를 삼는다. 그러므로 삼세(三世)의 부처님은 모두 계로 말미암아 깨달음을 성취한다.”고 하였다. 『금강정유가중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론(金剛頂瑜伽中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論)』에는 “어떤 중생이 대승의 마음을 내고 보살행을 행하여 모든 법문에 두루 하여 수행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다시 삼아승기겁 동안 육바라밀의 ‘만행’을 닦아 모든 공덕을 구족한다.”고 하였으며, 『유가론기(瑜伽論記)』에서는 “비록 육바라밀의 만행이 있지만, 다만 삼학[戒·定·慧]만을 설하였으니, 이 삼학으로써 모든 행을 섭수함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만행은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모든 수행의 시작이요 끝이며, 삼아승기겁의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무수한 육바라밀의 행(行)을 일컫는다. 또한 모든 수행을 포괄하는 삼학과 육바라밀을 지칭하기도 한다.
만행(萬行) (혜운)
금족(禁足)은 안거(安居)에 방부를 들인 수행자들에게 결제 동안 도량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안거가 시작되면 선방 바깥 문지방에 ‘禁足’을 써서 붙여놓는다. 이것은 부처님이 제정하신 것으로, 인도에서는 우기(雨期)에 안거하는데 이 시기에는 초목과 곤충들이 가장 많이 번식하고 성장하는 때이다. 그러므로 수행자가 돌아다니면 살생하는 계기가 되고, 수행에 오로지 마음을 집중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에 바깥출입을 허락하지 않은 데서 비롯하였다.
구순(九旬) 안거가 해제되면 수행자들은 각자의 바랑을 짊어지고 만행을 떠난다. 이는 무주(無住), 무집착(無執着)의 행으로써 선지식을 찾아 자신의 공부를 점검받기도 하고, 수많은 경계 속에서도 보리심을 내고 보살행을 실천할 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보는 또 다른 수행이기도 하다. 만행을 운수행각(雲水行脚)이라고도 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