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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 공부십절목(工夫十節目)

간화선 수행의 발전 단계를 열 가지로 나누어 점검하는 방법으로 나옹 선사가 제시하였다.
나옹화상어록 및 나옹화상가송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공부십절목(工夫十節目)은 공부 즉 수행의 발전을 열 가지 단계로 나누어 점검하는 방법으로, 지눌이 제시한 불교수행법인 『공부십절목(功夫十節目)』과는 구분된다. 고려시대 승려들의 과거 시험인 ‘공부선(功夫選)’의 주맹(主盟)이었던 나옹 혜근(懶翁彗勤, 1320-1376)이 선풍의 진작과 인재 양성의 모색을 위해 다음과 같은 10가지의 질문으로 수행의 발전 단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첫 번째는 ‘색성초월(色聲超越)’로 ‘사람은 모양을 보면 그 모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모양과 소리를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두 번째, ‘하개정공(下介正功)’은 ‘모양과 소리를 벗어났다면 반드시 수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바르게 수행을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세 번째, ‘정숙공(正熟功)’은 ‘시작된 공부를 익혀야 하는데 공부가 익은 때는 어떤 때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네 번째, ‘타실비공(打失卑孔)’은 ‘공부가 익었다면 나아가 자취를 없애야 하는데 자취를 없앤 때는 어떠한가’에 대한 질문이다. 다섯 번째, ‘의식불급(意識不及)’으로 ‘자취가 없어지면 담담하고 냉랭하여 아무 맛도 없고 기력도 없다. 의식이 닿지 않고 마음이 활동을 멈추며 허깨비인 몸이 인간 세상에 있는 줄도 모른다. 이러한 때는 어떠한 경계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여섯 번째, ‘오매항일(寤寐恒一)’은 ‘공부가 지극해지면 움직임에 틈이 없고 자나 깨나 한결같아 부딪혀도 흩어지지 않고 없어져도 잃지 않는다. 개가 기름 끓는 솥을 보고 핥으려고 해도 핥을 수 없고, 포기하려고 해도 포기할 수 없는 것과 같은데 그때에는 어떻게 해야 합당한지’에 대한 질문이다. 일곱 번째는 ‘수지경절(晬地更折)’로 ‘갑자기 백이십 근이 되는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 단박에 꺾이고 단박에 끊긴다. 그 때의 자성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여덟 번째, ‘수연응용(隨緣應用)’으로 ‘이미 자성을 깨쳤으면 자성의 본래 작용이 인연 따라 쓰인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무엇이 본래의 작용에 맞게 쓰이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아홉째 ‘요탈생사(要脫生死)’로 ‘이미 자성의 작용을 알았다면 생사를 벗어나야 하는데 죽을 때에는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는 ‘지거처(知去處)’로 이미 생사를 벗어났다면 가는 곳을 알아야 하는데 사대(四大)는 각각 흩어지니 어디를 향해 가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이처럼 수행의 발전을 시험하는 열 가지의 단계적 물음을 통해 자신의 수행 단계를 점검해 볼 수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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