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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거량(法擧揚)

법거량(法擧揚)은 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선문답(禪問答)이며, 법담(法談)이라고도 한다.
연꽃 (조성근)
법거량(法擧揚)은 스승이 제자의 수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주고받는 선문답(禪問答)이다. 깨달음, 선(禪)의 세계에 대해 나누는 격외의 대화로 ‘법(法)을 거양(擧揚)한다’는 뜻에서 ‘법담(法談)’, ‘법전(法戰)’이라고도 한다. 화두 참구로 깨달음을 얻는 간화선 수행에서 법거량은 깨달음의 증득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된다. 법거량은 스승과 제자 혹은 선승과 선승 사이에 나누는 대화이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법거량은 제자가 자신의 깨달음 경계를 드러내면 스승이 제자의 공부됨을 인가(印可)해 주기도 하고, 수행자를 깨닫게 하는 오도(悟道)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또 이미 깨달음을 얻은 선승과 선승은 법거량으로 깨친 법을 서로 확인하기도 한다.
어떤 스님이 운문(雲文, ?~949)선사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것이 부처(진리)입니까?” “간시궐(幹屎厥: 마른 똥막대기)이니라”
이러한 선사들의 대화, 문답은 송대(宋代)에 내려와서 기록으로 정리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공안집(公案集)』이다. 이러한 공안집을 통해 선문답의 형태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1,700개의 공안(선문답)이 수록된 『전등록』, 100칙의 공안으로 임제종의『벽암록』, 조동종의 『종용록』등이 있다. 선문답은 대부분 스승과 제자가 1대 1로 법담(法談)을 나누지만,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때도 있다. 선원에서 하안거나 동안거가 시작되는 결제일이나 끝나는 해제일에는 조실스님이 많은 대중 앞에서 법문 형태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최근에 화제가 된 법거량으로 2000년, 장성 백양사에서 열린 ‘제2차 무차선 법회’에서 서옹스님의 법거량이다.
한 비구 수좌가 “위산 선사가 법어를 하지 않았다면, 스님께서는 어떻게 사자의 기상을 보이실 것입니까?”라며 가르침을 청하자, 서옹스님은 주장자를 세 번 내리 친 뒤 “아~악!”하며 일갈(喝)하며, “그 따위 소리 하지마라!” 고 호통을 쳤다. 이에 비구 수좌가 “오직 깨친 안목으로라야만 무차법회가 아니겠습니까?”하니, 서옹스님은 “그 망상 피우지 말라”하자, 비구 수좌는 “알겠습니다”하고 물러났다.
문답으로 진행되는 법거량은 어떤 형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즉문즉답(卽問卽答)을 원칙으로 한다. 잠시라도 머뭇거리면 안된다. 머뭇거린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분별의식 또는 분석적 사고(알음알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분별의식에서 나온 말은 깨달음의 언어, 선문답이 아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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