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선가(禪家)에서 공부와 수행의 중심을 경절문(徑截門)·원돈문(圓頓門)·염불문(念佛門)의 3문으로 삼은 것을 말한다.
삼문(三門)은 경절문(徑截門)·원돈문(圓頓門)·염불문(念佛門)으로 각각 선(禪)·교(敎)·정토(淨土)를 대표한다. 각각은 수행의 세 갈래로서 조선 후기의 보편적인 수행체계였다고 볼 수 있다. ‘삼문수업’은 ‘삼문수행(三門修行)’ ‘삼문수학(三門修學)’이라고도 불린다.
종류는 다르지만 우리나라에서 3문을 가장 먼저 제시했던 승려는 보조 지눌이다. 지눌은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에서 성적등지문(惺寂等持門)·원돈신해문(圓頓信解門)·경절문(徑截門)의 3문을 제시하는데 이는 대혜 종고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3문 중 성적등지문은 정(定)·혜(慧)의 쌍수, 원돈신해문은 선과 화엄의 융합, 경절문은 돈오와 점수를 통합한 간화선을 말한다. 지눌은 특히 경절문의 간화선을 강조하였다.
조선 후기 들어 청허 휴정(1520-1604)과 부휴 선수(1543-1615)의 제자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선이 불교의 최고 가치가 되었고 이후 조선 불교사상의 주류가 되었다. 화엄교학과 염불신앙 역시 조선 후기 선의 뒤를 이어 주요 수행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전국 곳곳에 선원·강원·염불원이 세워짐으로써 선·화엄·염불의 세 가지 문(門)을 수행하는 삼문수업의 전통이 성립되었다. 종파로서의 각각이 아니라 선(禪)을 중심으로 화엄과 염불신앙이 결합하여 하나로 어우러지는 형태가 된 것이다.
진허팔관의 『삼문직지』(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은적사)
이와 같은 조선 후기 수행법의 변화는 조선 영·정조 대 진허팔관(振虛捌關, ?-178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허팔관은 『삼문직지(三門直指)』를 지어 삼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다. 먼저 경절문에서는 지눌의 간화결의론을 대략적으로 인용하면서 아울러 몽산 덕이와 나옹 혜근의 간화선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원돈문에서는 지눌의 원돈성불론을 인용하고 후반부에 의상의 『화엄일승법계도송』을 실었다. 염불문에서는 염불의 방법과 그 공덕을 밝히면서 여러 경론을 인용하면서 진언, 다라니, 염불게송, 발원문 등을 싣고 있다. 이 세 가지 문은 형식상 다르지만 요점을 이해하면 통일하다고 여겨 삼문일실(三門一室)이라고도 말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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