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臨濟)가 선의 입장에서 말과 사물에 대해 정의한 선의 종지이다.
임제의현(臨濟義玄, ?-867)은 선의 종지를 삼요, 삼현 등으로 설하였다. 삼요는 선의 세 가지 요점으로 본질[體]과 현상[相]과 작용[用]을 나타낸다. 이 본질과 현상과 작용이란 어떤 사물이나 말에도 다 존재하며 선에서 법문의 얕고 깊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접할 때 근기의 활용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임제는 “한마디 말에는 반드시 삼현문이 갖춰져 있다”라고 했는데, 여기서 삼현이란 현중현(玄中玄)과 구중현(句中玄)과 체중현(體中玄)이다. 현중현은 말 그 자체로서의 진실에 해당된다. 구중현은 말의 인식 위에 나타나는 진실이다. 체중현은 말의 실천 속에 나타나는 진실이다. 이러한 세 가지가 한마디 말에 다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임제는 일구 중 삼현문이 있고, 일구 중에 구요(九要)가 갖추어져 있다고 하였다.
백파긍선의 『선문수경』(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한국불교에서는 임제의 삼요·삼현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을 하였다. 대표적으로 고려의 지눌(知訥)과 조선의 휴정(休靜)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조선 중기 백파 긍선(白坡亘璇, 1767~1852)은 『선문강요』에서 임제삼구를 또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먼저 임제 제1구를 삼요(三要)인 대기(大機)·대용(大用)·기용제시(機用齊施)라고 보고 이를 얻으면 부처와 조사의 스승이 된다고 하면서 이를 조사선(祖師禪)에 대응시켰다. 제2구는 삼현(三玄)으로 체중현(體中玄)·용중현(用中玄)·구중현(句中玄)으로 이를 얻으면 인천(人天)의 스승으로 여래선(如來禪)의 근기라고 보았다. 제3구는 유(有)·무(無)·중(中) 어느 것도 아닌 것으로 자기 자신도 구할 수 없다고 보았다. 임제삼구를 기본원리로 삼아 백파는 이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였다. 이는 임제가 근기를 중심으로 삼요를 설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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