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규(禪規)는 선원에서 시행하는 규칙으로 선원청규라고도 칭한다.
선규(禪規)는 선원(禪院)에서 시행하는 규칙으로 청규(淸規)와 같은 법도를 말하며, 『백장청규』나 『선원청규』 등을 지칭하기도 한다. 청규는 계율의 중국적인 전개 내지는 선문의 중국적 토착화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선규는 선원의 일상생활과 수행생활에 적합하도록 제정된 선문의 규범적 성격을 갖고 있다. 나아가 청규는 수행과 관련하여 가장 현실적인 규범일 뿐만 아니라 선문화의 표출로 나타나기도 했다. 때문에 계율이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불교의 전반에 걸친 보편적인 기능을 지녔다면 청규는 선문에 한정된 특수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고 방편적인 성격이 강하다.
석씨원류(釋氏源流)에 실린 백장청규(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청규의 시원은 당대(代)의 백장이 제정한 백장청규라 할 수 있는데, 현재 백장청규 문헌 자체는 산실되어 그 내용을 명확히 알 수 없다. 백장청규는 사라져 전해 내려오지 않지만, 영우선사어록, 임제선사어록 등에 그 대강을 알 수 있다.
청규의 성립으로 인해 선종교단이 독자적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후 위앙, 임제, 조동, 운문, 법안의 5가종파와 황룡, 양기의 2종을 더해 7종이 세워졌다. 오가칠종의 종풍 속에서 백장청규를 계승한 자각종색은 선원청규를 편찬하였다.
한국불교에서는 고려시대 이후 보조국사가 정혜결사로 조계선풍을 높이고, 『간화결의론』을 저술하여 간화선을 도입하였으며,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을 저술하여 초심 학인이 경계토록 하였다. 이후 보조, 태고에 의해 간화선풍이 주류를 형성하게 된 선종은 조계종으로 칭해져서, 『초발심자경문』과 『백장청규』, 『선원청규』, 『치문』 등등의 사상과 실천을 통합 한국불교 선문의 규범과 질서를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불교 조계종단은 한국불교 현실에 맞는 승가규범인 ‘조계종 선원청규’를 세워 종단의 승풍을 진작하고자 하였으며, 2010년 조계종단의 후원으로 전국선원수좌회가 조계선의 종풍을 계승하여 시대정신에 맞게 조계종 선원청규를 편찬한 바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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