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장은 부처를 선발하는 도량이라는 뜻으로 승과고시의 과장을 지칭하거나 사찰의 승당, 혹은 선방을 말한다.
〈그림 1〉봉은사 선불당(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선불장(選佛場)은 부처를 선발하는 도량이라는 뜻으로 승과고시의 과장을 지칭하거나 사찰의 승당, 혹은 선방을 말하며 선불당(選佛堂)이라고도 한다.
선불장은 당나라 마조(馬祖) 선사로부터 유래하는데 마조는 과거에 합격해 출세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수행을 통해 인류의 정신적 스승이 되는 것도 그 못지않게 가치있는 것임을 설파하였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권14 「단하천연전(丹霞天然傳)」에는 중국의 선승인 단하천연이 선불장으로 간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단하가 과거시험을 보러가던 중 방안에 밝은 빛이 가득 차는 꿈을 꾸게 되었다. 이 꿈이 공을 깨닫는 상서로운 조짐이라는 해몽가의 이야기를 들은 후 우연히 만난 선객이 단하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과거시험을 보러 간다고 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선객은 ‘관리 뽑는 시험이 부처 뽑는 시험만 하겠냐’고 말하였고 이 말을 들은 단하가 그곳이 어딘지 물었다. 선객은 ‘강서(江西)에 마조 도일(馬祖道一)이 나와 법을 설하고 있다. 그곳이 부처를 뽑는 시험장이니 그곳에 가 보도록 하라‘는 말을 듣고 곧바로 강서로 갔다.
방(龐)거사 또한 과거를 보러 가던 중 어느 스님의 선불장 이야기를 듣고 마조 선사의 문하로 목적지를 바꾸어 훗날 유명한 수행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로 선불장은 부처를 선발하는 도량으로 계율을 일러주고, 선법과 교법을 닦는 곳을 상징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갈양사혜거국사비」에는 혜거(惠居)가 ‘선운사(禪雲寺)의 선불장에 나아가 법단에 올라 법을 설하니 천상의 꽃이 이리저리 날렸다.’라는 내용이 있으며, 「부석사원융국사비」에는 결응(決凝)이 ‘28세 때 선불장에 나아가 선발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