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은 자기 본성을 찾는 수행이며, 정신분석학은 진정한 자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간화선은 자기 본성을 찾는 수행이며, 정신분석학은 진정한 자기로 돌아가는 것이다.
간화선은 깨달음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번뇌가 사라진 청정해진 마음을 의미하는데, 온갖 경계 대상이 나를 깨닫게 해주는 화두가 된다. 참선은 인간 존재의 본성을 꿰뚫어 보는 기술이며,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에 이르게 하는 수행이다. 참선은 인간 본래의 자연스러운 모든 에너지를 해방하여 우리가 정신적 괴로움과 고통에 휩싸이는 것을 막아주고 자비와 행복의 능력을 발현하게 해준다.
서양의 정신분석학에서는 정신분석을 ‘자기실현을 촉구하는 것’이라 하고, ‘진정한 자기로 돌아가는 것’이라 하며, ‘잠재적 자기를 현실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신 치료라는 것은 인간의 괴로움을 해결하는 것이다. 괴로움은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 못할 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생겨난다. 이러한 괴로움을 해결하지 못하고 고통에 빠지면 정신적인 문제가 생겨난다. 부처님은 청정하지 못한 16가지 행위가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킨다고 하였다. 내 안에 두려움과 공포가 있으면 투사 현상을 일으킨다. 정신분석학에서 ‘투사’는 개인의 태도나 특성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원인을 돌리거나, 또는 자신의 감정, 태도를 다른 사람에게 전이시키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이는 자기가 깨닫지 못하는 마음을 다른 대상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간화선 수행을 통해 자기의 행위와 마음을 정화(淨化)하면 투사는 드러내지 않게 된다.
불교에서는 자기 불성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를 중생이라고 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보통 사람들에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노이로제 상태가 있다고 본다. 사람들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다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견성(見性)한다는 말은 결국 노이로제 현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간화선과 정신분석은 닮았지만, 근본적인 점에서 다르다. 간화선은 ‘증상의 완전한 해결’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정신분석이나 심리상담은 ‘일시적인 증상의 완화나 문제의 잠정적 해결’에 주력한다. 다시 말해서 선은 각자(覺者)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때 그가 깨달은 경지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된다. 하지만 정신분석이나 심리상담은 사람이 아니라 눈앞의 문제를 해결한다. 따라서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되지 못한다.
대혜 종고(大慧宗杲)는 『서장』에서 “마음의 애응지물(碍凝之物)을 제거하면 이것이 곧 깨달음[覺]이다.”라고 하였다. ‘애응지물’은 사람의 마음속에 엉켜서 장애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콤플렉스를 뜻한다. 이 콤플렉스를 없애는 것이 번뇌와 집착이라는 장애를 없애는 것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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