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올바른 참선법

초보자가 좌선할 때 취하는 기본자세, 호흡법 및 의식을 집중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
좌선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몸의 자세와 호흡을 어떻게 취하고 의식을 어디에 두는지가 중요하다. 자세, 호흡, 의식의 집중이 조화롭게 되면 좌선을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다. 먼저 좌선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방석과 작은 방석이나 얇은 보조 방석을 준비한 후 두꺼운 방석 뒷부분에 놓는다. 보조 방석은 엉덩이를 받칠 수 있어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보조 방석을 높게 혹은 낮게 하여 조절한다. 숙련자의 경우 보조 방석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좌선의 자세로는 결가부좌와 반가부좌가 있다. 가부좌를 취하기 전 다리를 쭉 뻗어 손으로 무릎을 편안하게 풀어 준다.
〈그림 1〉결가부좌와 반가부좌 자세(책『간화선』, 416쪽,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결가부좌가 잘 되는 사람은 결가부좌를 해도 좋고, 다리가 두꺼워 결가부좌가 잘 안 되는 사람은 반가부좌를 해도 상관없다. 가부좌시 밑에 있는 다리를 위로 올려 양다리를 바꿔줘도 무방하지만 집중 정진 중에는 다리를 바꾸는 등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앉아 있을 때는 너무 긴장되어 있거나 몸이 굳어있지 않도록 한다. 결가부좌나 반가부좌가 힘든 사람은 양다리 모두 바닥에 내려도 무방하다. 양쪽 다리를 아래로 내리는 것을 평좌라고 한다. 방바닥에 앉아서 가부좌를 취하기 어려운 사람은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도 좋으며, 의자에 앉을 때는 양발바닥 모두 지면에 고루 닿도록 한다. 오래 앉다 있다 보면 다리가 저리기도 하고 허리가 아프기도 하다. 이 경우 너무 마음을 두면 계속 그 저리는 부분, 아픈 부분이 신경이 쓰이므로 되도록 신경을 쓰지 않는다. 또 초보자의 경우 앉아 있으면서 저리고 아픈 것을 이겨내겠다고 갖은 애를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자신에 맞게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하면서 필요시 다리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수행이 익숙해지면 인내력도 늘면서 자연스럽게 통증도 사라진다.
〈그림 2〉올바른 좌선자세(책『간화선』, 416쪽,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좌선 시 허리를 곧게 피는 것이 중요한데 허리가 바르게 쭉 펴져야 호흡을 깊게 할 수 있고 머리도 맑아진다. 허리가 굽어 있으면 상체와 하체의 기운이 서로 통하지 못하여, 소화도 안 되고 머리도 아프고 호흡도 짧게 되며 잡생각이 많아지게 된다. 수행 시에는 숨을 천천히 깊게 쉴 수 있도록 한다. 호흡이 짧으면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싫증이 생겨 금방 그만두게 된다. 호흡이 깊어야 어떤 일을 하더라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허리를 펴 자세를 바로 취한 후 고개를 반듯이 한 상태에서 턱을 살짝 앞으로 잡아당긴다. 눈을 떠서 1미터 앞으로 향하게 한다. 눈을 감으면 혼침이나 졸음에 빠져 정신이 흐릿하거나 몽롱하게 되므로 눈을 반개(半開)한다. 반개하면 어지럽고 집중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뜨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1미터 앞을 볼 때 방바닥의 한 지점을 찍어놓고 거기를 뚜렷이 쳐다보면 안 된다. 한 지점을 계속 보고 있으면 환상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혀는 살짝 이와 잇몸 사이에서 입천장에 살짝 올려서 붙인다. 머리의 무게감을 혓바닥이 균형을 잡아줄 수 있고 침샘에서 침이나와 목마름을 줄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졸음이나 통증이 너무 심하면 일어나서 경행하는 것이 좋다. 수행은 앉아 있는 것이 최종 목적이 아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집중해서 화두를 깊게 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되 깊이 하는 것이 좋다. 좌선하는데 있어서 숨을 쉬는 방법은 코로 숨을 들이쉬고 코로 내쉰다. 코로 숨을 들이쉬어 아랫배까지 들이마시고 천천히 코로 내쉰다. 들이쉬고 마실 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긴장을 다 푼다. 어깨나 가슴이나 갈빗살은 아주 부드럽게 호흡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한다. 이를 통해 긴장하고 딱딱하게 되는 경우를 방지한다. 숨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는다. 숨 쉰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고, 현재 여기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 숨쉬는 것이다. 참선은 항상 여기에서 깨어서 지혜롭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귀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적이다. 늘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 숨 쉬는 것이므로 한 호흡 한호흡 정성과 집중을 다한다. 화두를 들기 전 의식은 호흡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한다.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수행으로 수식관이 있다. 수식관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의식이 숨을 따르는 수식관(隨息觀)과 숫자를 세는 수식관(數息觀)의 둘이다. 수식관(隨息觀)은 의식이 호흡을 따라 집중하는 것으로, 코로 숨을 들이쉴 때 호흡을 따라 의식이 아랫배까지 들어갔다 내쉬는 호흡에 의식이 밖으로 향하게 한다. 매번 숨 쉴 때 호흡을 따라 의식이 배 깊숙이 들어갔다 코 밖으로 나가게 하는데 중간에 잡생각이 들어오면 내쉬는 호흡을 따라 몸 밖으로 내보낸다. 수식관(數息觀)은 수(數)를 세는 수식관이다. 보통 한 호흡에 한 숫자씩 세는데 초보자들이 주로 많이 하는 방법이다. 수식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어디로 많이 끌려 다니는지 어떤 생각을 많이 하는지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숫자 1을 세는데 호흡 내내 하나라고 알아차리며 센다. 다음으로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쉴 때 둘하고 숫자를 센다. 이런 식으로 1~10까지 센 후에는 다시 1부터 시작하거나 10~1까지 거꾸로 센다. 중간에 숫자를 세다가 잡생각이 들어와 숫자를 몇까지 세었는지 모를 때는 다시 1부터 센다. 또 숫자를 세다가 밖에 들려오는 소리에 마음이 쏠리거나 마음이 끌려가 생각에 빠져 숫자를 놓치면 다시 1부터 센다. 좋은 생각이건 나쁜 생각이건 무조건 빠지지 말고 숫자에 집중한다. 숫자를 계속 세서 10이상을 세서 50~100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도 이를 알아차리고 1부터 다시 센다. 이것은 숫자를 습관적으로 세는 경우에 해당하는데 이런 습관성을 극복하는 방법에도 도움이 된다. 초심자들은 수식관(隨息觀)과 수식관(數息觀)을 통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력이 어느 정도 향상된 다음 화두를 참구하는 것이 좋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간화선
    도서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 서울: 조계종출판사 | 2005 상세정보
  • 좌선의 구조와 실천
    도서 關田一喜, 김재천 역 | 서울: 경서원 | 1989 상세정보
  • 선체조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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