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는 사찰이나 법당 안에서 움직이거나 서있을 때 손을 모으는 자세이다.
차수는 '손을 어긋나게 마주 잡는다'는 뜻으로 왼손의 손등을 오른손으로 가볍게 잡는 자세이다. 차수는 사찰이나 법당 안에서 걸어 다니거나 서있을 때 취한다. 도량에서 스님을 만나 합장 한 뒤 잠시 서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물론 경내를 걸어 다닐 때 차수를 한다. 사찰 경내에서는 합장하거나 물건을 들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차수를 한다.
〈그림 1〉차수 자세(통도사)
서 있을 때는 차수한 손을 아랫배 부분에 자연스럽게 가져다 대고, 앉아 있을 때는 손을 모은 채로 무릎 위에 단정히 올려놓으면 된다. 오른손으로 왼손을 가볍게 쥐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왼손 손가락과 손등 관절이 위치하도록 한다. 왼손 손등 부분을 오른손으로 가볍게 쥘 때 각 엄지손가락은 자연스럽게 서로 교차시켜 단전 부분에 가볍게 올려놓는다. 이때 왼손과 오른손이 바뀌어도 괜찮다. 서있을 때 발뒤꿈치는 가지런히 모아주도록 한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콧등을 주시하고, 허리와 가슴은 펴고, 턱을 당겨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수행처인 선원이나 사찰 경내에서는 늘 차수하는 것이 좋다. 차수는 수행자가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산란한 생각을 쉬게 하는 자세이다. 걷거나 앉거나 서있을 때 차수를 하면 밖으로 향하는 마음이 안으로 향하게 된다.
선문답에서도 차수가 종종 언급되고 있다. 『불교』 제5호에는 나옹왕사(懶翁王師)가 처음으로 지공(指空)을 진참(進叅)할 때 다음과 같은 문답이 실려 있다.
(지공) 그대는 어디서 왔는가
(나옹) 고려에서 왔습니다
(지공) 배로 왔는가 육로로 왔는가 신통으로 왔는가
(나옹) 신통으로 왔습니다
(지공) 신통을 나투어 보여다오
(나옹) 가까이 가서 차수(叉手)하고 서니
(지공) 네가 고려에서 왔으면 동해 저 쪽을 다 보았느냐 못 보았느냐
(나옹) 만일 못 보았으면 어찌 여기를 왔겠습니까
이처럼 제자가 스승을 맞아 차수하고 있는 상황이 묘사되고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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