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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과 수용전념치료

간화선과 수용전념치료는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서로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림 1〉간화선의 치유기능 (삽화 아도)
간화선은 선문답이라는 방편을 통해 근본적인 인간의 본성을 탐구한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서구에서 개발된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의 하나인 수용전념치료(ACT, Acceptance Commitment Therapy)가 있다. 수용전념치료는 기존의 행동치료와 인지치료의 장점을 융합한 제3세대 인지행동치료로서 마음의 행동과 인지적 측면을 포괄한다. 수용전념치료에는 자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에 대해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명상적 요소가 내포되어 있으며 이 점은 불교에서 분노와 슬픔 같은 특별한 마음 작용에 휘말리지 않고 그저 바라보라는 것과 유사하다. 서구 심리치료에서는 긍정적인 ‘자기’를 강조하는데,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긍정적 자기를 확대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은 무아(無我)를 말하면서 ‘자기가 없음’을 강조하는 불교와 배치된다. 수용전념치료에서는 자기를 개념적 자기, 과정적 자기, 맥락적 자기로 분류하고 있다. 개념적 자기는 내용으로서 자기로서 ‘나는 이러 저러한 사람이다’라고 정의하는 자기이다. 과정적 자기는 현재의 자기-자각으로 현재의 경험을 관찰하고 이를 알아차리는 자기로서 불교의 마음챙김하는 자기와 유사하다. 맥락적 자기는 관점적 자기로서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자기를 말한다. 수용전념치료에서는 과정적 자기와 맥락적 자기를 강조한다. 각각을 불교 수행에 대응시키면, 과정적 자기는 마음챙김할 때의 자기와 유사하고, 맥락적 자기는 간화선에서 말하는 근본적 자기 찾기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수용전념치료에서 말하는 맥락적 자기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는가? 생각과 감정이 멈춘 그 자리의 자기는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은 간화선에서 제기하는 “이 뭣고?”,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는 근본적 화두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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