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으로 무명행을 만드는 것이 음마(陰魔)이므로, 머뭄과 집착을 버리고 지혜로 의심을 깨야 한다.
천태 지의는 『소지관』에서 ‘마라(魔羅)는 수행자의 공덕을 빼앗고 지혜의 생명을 죽인다.’고 하였으며, 또 ‘마(魔)는 항상 중생들의 선근(善根)을 파괴하여 생사에 유전하게 하는 것을 일로 삼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도(道)가 높을수록 마(魔)가 성하니, 마사(魔事)를 잘 알아야 한다.
오음(五陰)은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을 말하는데, 이 다섯 가지는 욕망으로 작용하여 사람들을 항상 기만하고 미혹하게 할 수 있어 애착을 낳게 한다. 이 오음마의 허물과 죄악을 깊이 알아서 반드시 가까이하지 말아야 한다.
〈그림 1〉오음마 퇴치(불교신문, 안희주)
색욕(色欲)은 남녀의 단정한 모습과 세간 보물들의 갖가지 빛깔이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보는 즉시 애착을 낳고 모든 악업을 짓게 하는 것이다.
성욕(聲欲)은 악기 소리, 음악 소리, 남녀의 노래나 찬송 따위의 소리가 사람들에게 듣는 즉시 염착(染着)하게 하고 여러 악업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향욕(香欲)은 남녀의 몸 냄새와 세간의 음식 냄새부터 일체 달콤한 향기들이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그 향의 모습도 잘 모르면서 맡는 즉시 애착(愛着)하여 번뇌스럽게 하는 것을 말한다.
미욕(味欲)은 여러 가지 음식과 안주, 반찬들의 좋은 맛이 사람들의 마음에 염착을 일으켜 불선업(不善業)을 짓게 하는 것을 말한다.
촉욕(觸欲)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지혜가 없어 남녀의 신체가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고 매끄러우며 추울 땐 따뜻하고 더울 땐 시원한 것 등 모든 좋은 감촉에 깊이 빠져서 도(道)에 장애를 일으키는 업을 짓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항상 오욕 때문에 괴로움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그것을 구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오욕은 그것을 얻으면 원하는 마음이 더 심해지고, 이익이 없으며, 다툼이 많아지게 하고, 사람을 해치기도 하며, 그 실체가 없어 오래가지 못한다. 수행하는 것에도 장애가 될 것이니, 반드시 큰 도적으로 알고 시급히 멀리해야 한다.
그러나 마경(魔境)이란 마경인 줄 아는 순간 없어진다. 마경이 사라지면 그 경계가 참 공부의 경계가 되며, 참 경계마저 집착하지 않고 떨쳐야 참선의 문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마경을 이해하면 참선하는 방법이 그 가운데 있음을 곧바로 알게 될 것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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