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수행은 일체 자성의 분별을 끊고 망념을 다스려 소견과 업을 바꾸어 안락을 얻게 히는 공부이다.
좌선을 할 때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망념 다스리기이다. 특히 초심자의 경우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일어난 생각은 분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황벽 희운(黃檗希運)선사도 “망념을 일으키고 그것을 없애는 것 또한 망념이 된다. 망념은 본래 뿌리가 없지만 다만 분별 때문에 생긴다. 다만 범(凡)과 성(聖) 두 곳에 알음알이를 내지 않는다면, 자연 망념은 없어진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망념은 뜬 구름과 같아서 실체가 없는 것이다. 실체가 없는 것에 있다고 착각하고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일체 자성(自性)은 본래 분별하여 ‘나와 너’, ‘좋음과 싫음’ 등을 나눌 수가 없다.
망념은 어떻게 해야 쉬어지는가? 화두에 집중하여 모든 망념을 귀결시켜야 한다. 모든 망념이 하나로 귀결되는 것은 간화서 좌선을 통해 나와 화두가 일치 되는 것이다. 좌선은 선가(禪家)에서 말하는 타성일편(打成一片)의 경지에 들게 한다.
‘타성일편’이란 하나를 이룬 경지를 말한다. ‘타성’이란 이룬다는 뜻이고, ‘일편’이란 한 줄기의 뜻이다. 만 가지 상황에서 한 가닥이 잡혀지는 것이다. 일체의 천차만별의 일과 사물을 하나로 융통시켜 ‘나와 너’ 차별을 버리고 ‘이것과 저것’을 분별하여 따지지 말고 오로지 한 가닥만 응시하여 분명해져야 한다. 〈벽암록〉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길고 짧고 좋고 나쁜 것을 모두 묶어 한 가닥을 이루니 하나하나 가져다 다시는 다른 견해가 없어야 한다.
-『벽암록(碧巖錄)』-
내가 일찍이 40년만에 타성일편을 이루었네.
-『벽암록(碧巖錄)』-
이렇게 일체분별을 끊고, 타성일편의 경지를 이루어 얻는 공능(功能)에는 4가지가 있다. 먼저 4대(四大)가 경안(輕案)해 지고, 정신이 상쾌하고 예리해지며, 정념(正念)이 분명해지고, 법미(法味)가 정신을 도와 적연하고 청정하여 즐겁게 된다. 간화선 수행은 이처럼 사람들의 소견과 업(業)을 바꾸어 나와 더불어 세상을 안락하게 하는 공부이다.
〈그림 1〉벽암록1(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그림 2〉벽암록2(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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