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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에 대한 수행자의 마음자세

수행자는 선지식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수행자는 자신의 수행을 돕는 선지식을 찾는 일과 훌륭한 선지식을 알아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선지식을 찾는 수행자의 자세와 마음가짐이다. 수행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은 신심과 발심 그리고 깨달음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는 정신이다. 이를 위해 수행자는 자신이 본래 부처라는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깨닫고자 하는 큰 발심을 일으켜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없이는 선지식을 찾아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은 생겨나지 않는다.
〈그림 1〉달마대사와 혜가대사(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당집』에는 선종의 2조인 혜가가 달마조사를 친견하는 내용이 나온다. 혜가는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소림사에서 머물던 달마조사를 찾아갔다. 달마조사는 처음에는 제자로 거두어 달라는 혜가 스님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한 겨울 혜가는 달마조사에게 진정한 법에 대해 묻는다.
달마조사는 혜가에게 "무엇을 구하러 여기에 왔는가?" "스승이시여. 감로의 문을 활짝 열어 이 중생을 구제하여 주십시오." 달마 조사가 말했다.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깨달음은 여러 겁에 걸쳐 고행한 열매이다. 그대는 작은 뜻으로 크나큰 가르침을 구하려 드는구나." 그러자 혜가는 지니고 있던 칼로 자신의 왼쪽 팔을 잘라 조사께 내보였다. 법을 위해 몸을 바치는 결심을 내보였고 이때 달마조사는 혜가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부처님과 보살님들이 법을 구할 때에는 몸을 몸으로 여기지 않았다. 이제 그대가 팔을 끊어 믿음을 보였으니 법을 구할 만하구나.“ 혜가 스님이 물었다. "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부디 제 마음을 편안케 해 주십시오.” 달마조사가 대답했다. "불안한 그 마음을 가져 오너라. 마음을 편안케 해 주리라." "마음을 찾아도 찾을 수 없습니다." "찾을 수 없다면 그것이 어찌 그대의 마음이겠는가? 나는 벌써 그대의 마음을 편안케 했느니라.” 혜가 선사는 이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이 일화에서 볼 수 있듯이 수행자에게 스승은 일반적인 스승과는 그 의미가 매우 다르다. 부처와 가르침을 포함해서 스승은 제자가 귀의해야 할 참된 대상이다. 진정한 스승 앞에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은 물론 자신의 아상(我相) 조차 버릴 수 있는 것이 수행자가 스승을 대하는 마음자세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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