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화두를 찾으려고 화두에 대하여 시비의 마음을 일으키기보다는 화두를 내린 선지식을 신뢰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화두를 참구해야 한다.
화두(話頭)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자가 참구해야하는 문제를 가리키는 말로 공안(公案)이라고도 한다. 수행자는 선지식에게 청하여 자신의 근기에 맞는 화두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때에 수행자는 선지식이 내린 화두를 ‘맞다, 틀리다’며 시비를 가리려고 하는 일들이 종종 생기게 되는데 이것 자체가 이미 분별에 빠진 것이다. 수행자는 선지식이 내려준 화두를 의심없이 참구해야 한다. 화두는 내용에 관계없이 하나의 화두를 타파함으로써 다른 화두 또한 타파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행자는 자신의 근기에 따라 어떤 화두는 ‘옳다’ 어떤 화두는 ‘틀리다’라고 다르게 보게 된다. 나에게 맞는 화두가 무엇인지 내가 받은 화두의 시비를 가리려 하지 말고 화두를 내려준 선지식을 신뢰하며 발심을 이어 나가 의심이 끊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르게 화두를 참구하는 방법이다.
천목 중봉(天目中峰)선사는 화두참구와 관련하여 『산방야화(山房夜話)』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였다.
〈『산방야화』중 - 천목 중봉〉
어쩌다 고금의 기연을 만나더라도 절대로 이리저리 따지려 들지 말고 그 자리에서 단박 깨쳐 생사의 바른 뜻을 꿰뚫어 버려라. 마치 눈앞에 수만 길이나 되는 장벽이 서 있는 것처럼 오래도록 공안을 참구하다가 홀연히 의심 덩어리를 타파하라, 그러면 백 천만 가지 공안의 심천(深淺, 갚고얕음), 난이(難易, 어럽고 쉬움), 동별(同別, 같음과 다름)을 한꺼번에 뚫어 자연히 남에게 묻지 않게 될 것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