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혜종고는 당시 사대부 계층인 재가인의 간화선 수행에 대하여 서장(書狀)을 통해서 무자화두를 참구할 것을 간절하게 제시하였다.
〈그림 1〉재가자의 간화선 수행 (삽화 아도)
수행은 출가자와 재가자의 구별이 없다. 수행을 하고자 하면 수행자, 재가자 누구든 어디에서든 가능하다. 이러한 점은 혜능 선사가 『육조단경』에서 분명히 말해 두었다.
선지식들아, 만약 수행하기를 바란다면 재가도 할 수 있으니 수행하려고 꼭 절에 있을 필요는 없다. 절에 있으면서 닦지 않는다면 서방정토에 있으면서도 마음이 악한 사람과 같고, 재가에서도 만약 수행하면 동방예토의 사람이 선(善)을 닦는 것과 같다. 다만 스스로 원을 세워 집에서도 청정함을 닦는다면 그 곳이 곧 서방정토이다. -『육조단경(六祖壇經)』-
〈그림 2〉육조단경(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그림 3〉육조단경(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이렇듯 수행하는 데에 재가와 출가의 구분이 없으며, 어느 곳에서든 발심하여 간절하게 마음을 닦는 일이 중요하다. 히 간화선 수행은 선원에서 출가 수행자들만이 하는 특별한 수행으로 여기기 쉽다. 출가하여 오롯하게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출가자들이 수행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지만 그렇다고 재가자들이 간화선 수행을 못할 이유는 없다. 그 가능성에 대하여 일례로 대혜종고는 서장을 통해서 제시해주었다. 대혜는 재가인이 화두를 참구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분별심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일러주었을 뿐만 아니라, 무자화두(無字話頭)를 참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10여 가지의 구체적인 경우를 들어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간화선 화두 공부는 바로 출가와 재가 둘로 나누기 이전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어떤 일을 하든 끊임없이 화두를 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화두 드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 일하면서 화두를 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느 정도 화두 드는 힘이 붙게 되면 가능하다. 화두 공부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시 화두를 참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일상에서 부딪히는 초초, 근심, 걱정, 불안, 화, 욕심 등과 같은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다스려지고 언제나 평화롭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삶을 살 수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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