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의 기초 수행에는 발심과 정견의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
〈그림 1〉발심과 정견의 확립 (삽화 아도)
간화선의 기초 수행에는 발심과 정견의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 정견(正見)이란 부처님 법에 대한 바른 안목을 말한다. 확고하게 발심(發心)했거나 선(禪) 수행에 대한 충분한 조건을 갖춘 수행자는 기초 수행의 필요 없이 곧바로 간화선문(看話禪門)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초심자라면 반드시 기초 수행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음을 깨닫는 데는 발심보다 우선하는 것 없다. 발심이란 발보리심(發菩提心)의 준말이다. 발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자신이 본래 부처[佛]라는 믿음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많은 고통과 번민 속에서 희로애락의 파도를 넘나들어야 한다. 이런 때 자기반성과 본래의 참모습을 찾고 말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화두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자비와 지혜, 그리고 원력이 있어야 한다. 『치문경훈』에서는 ‘반야[지혜]를 배우는 보살은, 먼저 마땅히 대비심을 일으키고, 큰 서원을 세워서, 삼매[선정]를 정미롭게 닦으며, 중생 제도를 맹세해야 할 것이니, 자기 한 몸을 위한 해탈을 구하지 말지니라.’고 하였다. 나의 본래 모습이 부처[佛]이며, 나와 다른 중생이 다르지 않음을 알고, 지혜와 자비로 중생제도의 원력을 세워 깨달음을 얻도록 지극하게 애써야 할 것이다.
셋째, 정진의 힘을 키워야 한다. 처음부터 화두에서 진정한 의심을 일으켜 깊이 참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수행의 어려움에 핑계 대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인과법칙을 깊이 믿어 바르게 살도록 힘써야 한다. 위산 영우(771-853) 선사는 ‘목소리가 온화하면 메아리가 순조롭고, 모습이 반듯하면 그림자도 단정하다’라고 하였다. 신구의 삼업을 청정히 하면 삼세(三世)의 인연도 다 함께 밝아지리라. “인과(因果)가 역연(歷然)하니 참선(參禪) 잘해라.” 〈해인사 원당암 혜암 선사 유훈〉
다섯째, 화두와 참선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화두가 무엇인지, 화두를 어떻게 간택 받아 참구해야 하는지, 화두 수행의 병통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등에 대한 바른 이해가 중요하다. 그래야 화두 수행으로 본래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이 생긴다.
발심이 되었다면 다음으로 정견의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 불교 수행의 시작은 정견이기 때문이다. 정견을 갖는다는 것은 ‘중도·연기·공·무아’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굳게 믿고 바르게 이해하는 안목을 갖춘다는 뜻이다. 이것을 통해 올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을 정립할 수 있어야 수행자로서 갈 길이 명확해진다.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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