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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조절

자기 행동마다 철저히 자각하고 마음의 변화가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수행자는 항상 시선 가는 곳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 자기 행동마다 철저히 자각하고 마음의 변화가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다만 관찰하여 알 뿐 감정을 일으켜 그 물결에 휩쓸리지 말고, 옳다 그르다 판단하지도 말아야 한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선정이 깊어지고 ‘나’라고 하는 것조차 없어질 것이다. 그때가 비로소 참 마음의 문이 열릴 때이다. 『천태소지관』에서 지의(538-597)는 “거문고를 타기 전에 마땅히 현을 조절하여 느슨함과 팽팽함이 알맞게 되어야 비로소 연주를 하면 미묘한 곡조를 낼 수 있다. 수행자가 마음을 닦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다섯 가지를 잘 조절하여 반드시 적절하게 한 후에야 비로소 삼매에 쉽게 들 수 있다.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면 많은 어려움과 장애가 생겨 선근을 일으키기 어렵다.”라고 하였다. 이 가운데 몸과 호흡, 마음은 함께 조절하여 써야 한다. 왜냐하면 몸, 호흡, 마음은 선(禪)에 들어갈 때, 좌선하여 머물 때, 정(定)에서 나올 때 각각 조절하는 방법이 다르고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정(定)에 드는 것은 거친 것으로부터 미세한 것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몸은 이미 거친 것이고 호흡은 그 중간에 있으며 마음은 가장 미세하고 고요한 것이라, 거친 것을 조절하여 미세하게 함으로써 마음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하는 것이 정(定)에 드는 첫 방편이다.
〈그림 1〉마음 조절(불교신문, 안희주)
좌선하는 중에는 몸과 호흡과 마음을 적절하고 고르게 하여 서로 어긋나거나 넘쳐나지 않게 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조화하고 융합하게 되면 오랜 병을 제거하여 장애나 방해가 생기지 않고 정(定)의 도(道)를 이룰 수 있게 한다. 정(定)에서 나올 때는 미세한 것으로부터 거친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마음을 다른 대상으로 바꾸고 숨을 내쉬면서 숨결이 혈맥으로부터 뜻에 따라 널리 흩어진다고 상상하며 몸을 조금씩 움직여 부드럽게 하여야 모든 것이 편안해진다. 영명 연수(904-976) 선사는 『종경록』에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깨달음이 더딘 것만을 걱정하라. 갑자기 일어나는 생각이 병이요, 이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약이다.’라고 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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