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을 잘 조절하고 절제하면 선정[삼매]에 이를 수 있게 된다.
〈그림 1〉수면 조절 (삽화 아도)
천태 지의(538-597)는 『천태소지관(天台小止觀)』에서, “수(睡)는 안으로 마음이 흐리고 어두운 것이고, 면(眠)은 다섯 가지 감정이 어둡게 덮여서 팔다리를 풀어 흩트리고 자유로이 누워 깊이 잠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잠은 무명의 미혹이 덮인 것이어서 제멋대로 풀어놓아서는 안 된다.
잠을 너무 많이 자면 성스러운 법의 수행을 그만두게 할 뿐만 아니라, 공부를 잃어버려 마음을 어둡게 하고 선근(善根)을 침몰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마땅히 수면을 고르게 하여 정신과 기운을 청결하게 하고 생각과 마음을 밝고 깨끗하게 해야 한다. 이처럼 수면을 조절한다면 마음에 성스러운 경지가 깃들고 삼매(三昧)가 나타날 것이다.
『치문경훈』 권1 「장로자각색선사좌선의」에서도 “수면을 조절하여 너무 절제하지도 말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하지도 말라(調其睡眠 不節不恣)”고 하였다.
또한, 『초발심자경문』에는 “3경[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을 제외하고는 수면을 허용하지 말라. … 오랜 세월 동안 도(道)를 장애 하는 것 가운데 수마(睡魔)보다 큰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수면이 지나치면 다섯 가지 허물이 생긴다. 첫째는 악몽이 많아지고, 둘째는 일체 천신이 보호하지 않으며, 셋째는 마음이 법에 들어가지 못하고, 넷째는 밝은 상(相)을 생각하지 못하며, 다섯째는 정력(精力)을 내기 좋아하는 것이다.
게으르거나 방일하고 지나친 수면으로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것은 수행자나 일반인 모두 경계해야 할 일이다.
불구(佛具)의 하나인 목어와 목탁도 수행자들의 잠을 경책하기 위해 만든 도구이다. 물고기 모양의 목어와 목탁은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고 사는 물고기처럼 수행자들도 잠을 자지 않고 도(道)를 닦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
수행은 사소한 생활 습관의 조절과 절제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면을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수행하는 처음부터 잘 조절하고 절제하라. 반드시 선정에 이를 수 있게 될 것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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