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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할(臨濟喝)

선불교에서 깨달음의 이치를 나타내는 소리로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그림1〉임제 의현(불교신문, 이일야)
‘할’은 큰소리로 고함치는 것을 의미한다. ‘할’이라고 표기하고 있지만 원래의 발음은 ‘갈’이며 꾸짖거나 외치는 소리 혹은 부르는 소리 등을 가리킨다. 선불교에서 ‘할’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깨달음의 이치를 나타내는 소리로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분별심이나 망상을 꾸짖을 때 사용하기도 하고, 선의 이치를 드러낼 때에 사용하기도 한다. 임제 의현(臨濟義玄,?-867)은 ‘임제할’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할’을 자유자재로 사용한 선사이다. 임제는 다음에서 ‘할’의 다양한 사용에 관하여 4가지로 구분하였다.
임제가 한 수행자에게 물었다. “어떤 때 하나의 ‘할’은 금강신왕의 보검과 같고, 어떤 때 하나의 ‘할’은 땅에 웅크리고 앉아 먹이를 노리는 황금빛 사자와 같고, 어떤 때 하나의 ‘할’은 막대기에 새털을 달아 고기를 한 곳으로 유인하는 어부의 낚시도구와 같고, 어떤 때 하나의 ‘할’은 고함으로 작용하지 않는 ‘할’도 있다. 그대는 이 말을 이해하겠는가“ 수행자가 머뭇거리자 임제는 바로 ‘할’하고 고함을 질렀다.
첫 번째 ‘할’은 상대방을 깨치기 위해 외치는 소리로 깨달음을 의미한다. 두 번째 ‘할’은 사자가 몸을 웅크리고 뒤로 물러섰다가 펄쩍 잡아채는 일념의 경지로 선병(禪病)을 없애는 할을 의미한다. 세 번째 ‘할’은 상대방의 근기와 경지를 시험해 보는 할을 의미하며, 네 번째는 할이라고 할 수 없는 가짜 할을 의미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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