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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구(活句)

활구(活句)의 의미는 ‘살아있는 말’, ‘생생한 말’이란 뜻으로, 간화선 수행에 있어서 말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참된 화두를 가리킨다.
〈그림 1〉활구 (삽화 아도)
간화선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에 “활구(活句)를 참구하고 사구(死句)는 참구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간화선의 핵심은 화두를 들어 활구를 참구하는데 있다. 화두를 참구할 때는 활구(活句)를 참구해야지, 사구(死句)를 참구하면 깨달을 수 없다.
〈그림1〉보각선사어록1(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그림2〉보각선사어록2(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간화선 화두 수행에서 활구(活句)와 사구(死句)는 무엇인가? 문자 뜻 그대로 ‘활구’는 ‘살아있는 말’이고 ‘사구’는 ‘죽은 말’이라는 뜻이다. 간화선의 핵심은 화두를 들어 활구를 참구하는데 있는데, 서산 대사는 “배우는 이는 모름지기 활구(活句)를 참구할 것이요, 사구(死句)를 참구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한 바 있으며 모든 선사들이 활구를 강조하였다. 원오선사는 『원오어록』에서 활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음이 부처라는 말이 활구인가? 어림없는 말이다. 마음도 부처도 아니라는 말이 활구인가? 어림없는 말이다.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중생도 아니라는 말이 활구인가? 어림없는 말이다. 상대가 문에 들어오자마자 방을 내리치는 것이 활구인가? 어림없는 말이다. 상대가 문에 들어오자마자 할을 하는 것이 할구인가? 어림없는 말이다. 단지 어떤 말이건 있기만 하면 모두 사구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활구인가? 알겠는가? 만길의 봉우리에 외발로 서면 사방 팔면이 온통 암흑으로 뒤덮여 아무것도 구별할 수 없다. -원오어록-
〈그림3〉원오어록1(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그림4〉원오어록2(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활구는 말과 생각의 길이 끊어져 기대거나 더듬어 볼 만한 구석이 어디에도 없는 말이다. 활구는 산 말이고, 참말이며, 생생한 말이다. 반면 사구는 빈말이며, 죽은 말이며, 분별이 붙은 말이다. 죽은 말로는 결코 깨달음의 세계에 들어갈 수 없으며 깨달음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활구’이다. 서산대사는 『선가귀감』에서 활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참구란 지름길, 빠른 길을 가르치는 활구다(參究者 徑截門活句也). -선가귀감-
활구의 공안이라도 참구하는 사람에 따라 사구가 될 수도 있다. 화두를 들 때 분별심으로 헤아리거나 의심없이 들면 사구가 된다. 활구 참구는 부처가 되는 지름길이고, 사구 참구는 중생으로 남는 길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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