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頓)·점(漸)에 관한 논의는 선종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돈오(頓悟) 점오(漸悟) (삽화_아도)
돈오(頓悟)는 깨달음을 매우 중시하는 선종의 핵심적인 선리(禪理)라고 할 수 있다. 축도생(竺道生, 약 372-434)은 중국불교사에서 불교의 깨달음에 대하여 최초로 돈오(頓悟)를 주장하고[돈오성불론(頓悟成佛論)], 돈(頓)·점(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하택 신회(荷澤神會, 668-760)는 불성론(佛性論)과 반야(般若)를 중심으로 돈오를 이끌어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제창하였다. 이로써 중국 선종에서 돈오를 수용하고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남돈북점(南頓北漸)은 혜능(慧能) 계통의 남종(南宗)은 돈오(頓悟), 신수(神秀) 계통의 북종(北宗)은 점오(漸悟)라고 하는 데서 시작하였다. 그러나, 『신회어록』의 『보리달마남종정시비론』 기록에 의하면, 남돈북점의 실제적인 논쟁은 대운사(大雲寺) 활대(滑臺)에서 열린 무차대회(無遮大會)에서 남종의 하택신회와 북종의 숭원(崇遠) 법사에 의하여 선종의 정통성을 정하기 위한 논쟁(732)으로 인해 이 용어가 나타났다고 한다.
규봉 종밀(圭峰宗密, 780-841)은 돈오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한국선(韓國禪)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종밀은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에서 돈(頓)·점(漸)을 모두 긍정하여 7가지로 구분하였다[점수돈오(漸修頓悟), 돈수점오(頓修漸悟), 점수점오(漸修漸悟), 돈오점수(頓悟漸修), 돈오돈수(頓悟頓修), 돈수돈오(頓修頓悟), 수오일시(修悟一時)]. 그리고 다시 깨달음을 증오(證悟)와 해오(解悟)로 구분하여 위의 내용을 포섭하였다. 이것은 보조 지눌(普照知訥, 1158-1210)에게 영향을 끼쳐 돈오를 바탕으로 한 점수의 사상[돈오점수(頓悟漸修)]으로 발전하였다[『절요(節要)』, 『수심결(修心訣)』,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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