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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방(德山棒)

덕산 선감이 제자들을 가르치는 방법으로 주장자를 사용한 것을 가리킨다.
‘덕산방’이란 ‘덕산 선감(德山宣鑑, 782-865)이 제자들을 가르칠 때 주로 몽둥이를 사용한 것’에서 비롯한 말이다. 몽둥이는 원래 한자음이 ‘봉(棒)’이나 선가(禪家)에서는 ‘방’으로 읽는다. 덕산은 『금강경』에 정통하여 주금강(周金剛)이라고 불렸다. 대중에게 『금강경』을 강설하던 덕산은 강남에서 유행하던 선종(禪宗)을 마설(魔說)이라고 비난하였다. 그러나 용담(龍潭)을 만나 큰 깨달음을 얻고는 오히려 선풍(禪風)을 드날리는 선사가 되었다. 덕산은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한 가르침의 도구로 몽둥이를 주로 사용하였다. 『임제록』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림1〉덕산방(혜운)
임제(臨濟)는 덕산(德山)이 대중에게 법문하면서 ‘말을 해도 30방이요 말을 못 해도 30방이다.’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시자 낙보(樂普)를 덕산에게 보내면서 말하기를 “대답했는데 어째서 30방입니까? 라고 물어보라. 그래도 만약 그가 너를 때리거든 그 몽둥이를 잡아서 던져버려라. 그리고 어찌하는가 살펴보고 오라.” 낙보는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임제가 시킨 대로 물었다. 덕산이 곧바로 몽둥이로 후려쳤다. 낙보는 몽둥이를 잡아서 던져버렸다. 그러자 덕산이 곧장 방장실로 돌아가 버렸다. 낙보는 돌아와서 임제에게 사실대로 말하였다. 임제가 말하기를 “나는 예전부터 덕산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래, 자네는 덕산을 보았는가?” 낙보가 머뭇거리자 임제가 후려쳤다. 임제는 덕산을 시험해 본다는 핑계로 시자 낙보의 안목을 틔워주려 하였다. 그런데 뜻대로 안 되니 시자를 후려친 것이다.
덕산의 가르침은 몽둥이에 있지 않다. 몽둥이는 그저 방편일 뿐이며 화두와 다르지 않은 기능을 갖는다. 덕산의 무설법문(無說法門)에는 어떠한 차별도 있지 않다. 이 몽둥이는 부처가 와도 때리고 조사가 와도 때린다. 이것은 배우는 사람에게 사유분별과 언어 문자를 떠나 본분을 궁구하도록 만든다. 때로 이 몽둥이는 상대방의 수행 경지를 점검해 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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