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 한잔 마시라’는 뜻을 가진 선종의 화두
〈그림1〉끽다거(喫茶去)(혜운)
끽다거(喫茶去)는 ‘차나 한잔 마시라’는 뜻으로 선종(禪宗)의 화두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오등회원(五燈會元)』 권 4와 『선림류취(禪林類聚)』 권 18에 나오는 조주 종심(趙州從諶, 778-897) 선사와 스님들의 이야기에서 비롯하였다.
조주 : 이곳에 와 본 적이 있는가?
한 스님 : 와 본 적이 있습니다.
조주 : 차나 한잔 마시게.
조주 : 이곳에 와 본 적이 있는가?
다른 스님 : 와 본 적이 없습니다.
조주 : 차나 한잔 마시게.
원주 : 노스님, 어째서 와 보았다고 해도 차나 한잔 마시라 하고, 와 보지 않았다고 해도 차나 한잔 마시라고 하십니까?
조주 : 원주~
원주 : 네~
조주 : 자네도 차나 한잔 마시게.
이 화두는 항다반사(恒茶飯事)처럼 밥 먹고 차 마시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본래 마음[本心]이 항상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는 뜻이 담겨 있다.
굉지 정각(宏智正覺)은 『선문염송설화』에서 “와 보았건 그렇지 않건 차 마시는 것은 한 가지로구나. 기관(機關)에 집착하지 않고 잔재주도 전혀 없다. 또한 가풍을 평탄하게 펼치지 않았다면 어찌 인연의 변화에 유연하게 따른다고 하겠는가. 오직 간택함을 꺼리고 변명하지 않으면 조주 노스님의 뜻을 알 것이다(到與不到 喫茶一樣 不着機關 殊無伎倆 且非平展家風 豈是隨波逐浪 唯嫌揀擇沒分踈 識得趙州老和尙).”라고 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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