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나 언어에 의한 가르침(敎)에 의거하지 않고 깨달음의 경지를 따로 전한다는 선종의 용어이다.
불법의 가르침을 경전(經典) 등 문자나 언어에 의지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직접 전하는 것을 말한다.
〈그림1〉염화시중의 미소(현대불교, 노덕현)
선종에서 전해 내려오는 일화로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를 언급한 영취산 법회가 있다. 영취산에서 붓다는 연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였는데 대중 모두 말없이 앉아 있었지만, 마하가섭(摩訶迦葉)만이 미소를 지었다. 이때 말이나 문자에 의존하지 않은 법이 마하가섭에게 이어졌다고 한다. 이와 같은 법을 교(敎)밖에 별도로 전하는 법[敎外別傳]이라고 한다. 세존의 말씀에 의거한 경론의 교설이 교내의 법이라고 한다면, 교외의 법은 붓다의 깨달음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직접 전하여 인가하는 법이다. 교외별전이라는 말로 인해 선종과 교종이 구별된다. 세존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전과 선종(禪宗)의 가르침이 서로 다르지 않은데도, 교종에서는 경론의 문자에만 집착하여 세존의 본 가르침을 망각하기 때문에 선종에서는 ‘교외별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보조 지눌(普照知訥)은 선종의 교외별전이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이 법은 정해진 틀을 가지는 분별을 넘어서 있기 때문에 교학자는 물론이고 선종 내에서 근기가 떨어지는 사람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여기에는 불교의 가르침을 정해진 틀에서 해석하지 않고 순간순간 변화하는 일상에서 평상심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론에 의하지 않고 직접 사태 자체를 가리키는 직지인심(直旨人心)과 관련되어 있다. 교종의 이론은 진리를 표현하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될 수도 있으므로 교외의 가르침을 통하여 융통성 있게 수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림2〉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지눌의 제자 진각 혜심(眞覺慧諶) 역시 교외별전의 선법을 통해서만 모든 언설의 방편을 끊고 마음의 근원을 깨닫게 된다고 하면서, 어떤 상황에 부딪쳐도 근원을 살펴 언어 밖의 궁극의 경지를 깨닫고 마음이 열리게 되면 경전의 모든 교설이 이 근원을 해설한 주석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고 하고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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