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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절문(徑截門)

간화선의 특징을 표현하는 말로, 우회의 방편을 모두 끊어버리고 근원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적절한 선법(禪法)을 말한다.
경절문(徑截門)이라는 표현은 간화선(看話禪)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지름길로 질러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간화선의 장점을 드러내는 대표적 용어로서, 지눌은 『간화결의론』 등에서 경절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간화선의 우수함을 드러내었다.
〈그림1〉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지눌은 돈오점수론(頓悟漸修論)에 있어 교종과 선종 모두가 동등하다고 하는 태도를 취했지만 수행에 있어서는 선종을 한 단계 높이 두고 있다. 경절문에 의하면 화두참구를 통해 얻게 되는 깨달음은 지적 이해[知解]에 입각한 깨달음이나 교학적 진리 이해와는 다른 차원의 것으로 오직 간화선만이 갖는 고유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눌은 경절문이라는 표현을 통해 간화선의 우수성을 제시하면서도 결코 선을 이것에만 국한시키지 않았으며, 돈오점수와 완전히 배타적인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지눌은 선의 독자성을 강조하지만 선(禪)·교(敎)의 불필요한 대립을 지양하면서 융합하는 자세를 취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무조건 경절문에 집착하는 선가(禪家)의 잘못된 태도 및 불립문자(不立文字)를 표방하며 경전공부를 무시하는 선가(禪家)의 맹목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간화선의 독자성과 우월성을 주장하면서도 지눌은 선에 대한 맹목적 집착이나 무조건적 편협성을 보이지 않았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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