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화두 참구는 선종에서 생전에 깨쳐야 할 일대의 문제로서, 부처나 조사들이 제시한 참선의 모범적인 법도를 말한다.
공안(公案) 참구는 중국 선종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수행으로 인도불교에는 없는 수행법이다. 공안은 화두(話頭) 혹은 고칙(古則)이라고도 하는데 예로부터 선종의 조사들이 가르쳐온 법문을 말한다. 선종에서는 조사가 보여 온 언어 또는 행위의 가르침을 모아 참선하는 사람들에게 공부의 과제로 주었다. 공안은 수행자가 풀어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다. 신명(身命)을 내놓고 공부해도 언제 성취할지 알 수 없으며, 사람의 믿음에 따라 바로 즉시 성취할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은 수행자의 근기에 달려 있다고 한다.
〈그림1〉고봉화상선요(高峰和尙禪要)(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고봉(高峯)선사는 『선요(禪要)』에서 참선을 할 때의 기본자세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크게 믿는 마음[大信心], 둘째 크게 분한 마음[大憤心], 셋째 커다란 의심[大疑心]의 셋이다. 크게 믿는 마음을 통해 흔들림 없이 수행해나가고, 문제를 반드시 풀고야 말겠다는 분한 마음이 있어야 하여, 화두에 대한 커다란 의심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갖는다. 이 세 가지 절실한 자세를 통해 화두를 풀 수 있게 된다.
공안에는 1700개의 화두가 있으나 조주(趙州)선사의 무자(無字) 화두가 가장 유명하다. 1700 화두가 엄청난 수이지만 그 원리는 모두 같으므로 화두를 푸는데 굳이 전후 순서를 가리지 않아도 된다. 화두는 학문적 이론이나 분별지식으로서는 결코 풀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통해 해결하려고 해서도 풀리지 않는다. 오히려 머리속을 비우고 그동안 배워온 알음알이 같은 지식을 모두 버려야 한다. 가장 주의할 것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심지어 생사조차 초월해야 하는데, 절대 멀리서 구하지 않고 바로 가까이에서 구해야 한다. 설혹 해답을 얻었어도 그 답을 설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절실한 자세로 마음의 본성자리에서 질문과 답을 구하다 보면 풀리는 것이 화두이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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