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鏡虛)→혜월(慧月)→운봉(雲峰)→향곡(香谷)으로 이어지는 임제종의 법맥을 계승한 선승이다.
〈그림1〉운봉 성수 진영(불교신문)
운봉 성수(雲峰性粹, 1889-1946)는 법호가 운봉이고 법명이 성수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였던 운봉은 부친을 따라 은해사(銀海寺)에 갔다가 13세에 출가하였다. 15세에는 계를 받고 강원에 입학한 후, 23세에 범어사 금강계단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경·율·론(經·律·論) 삼장(三藏)을 두루 섭렵한 운봉은 25세에 청화산 원적사에서 참선을 시작하였으며, 전국의 명사찰을 다니면서 선지식에게 공부를 청하였다. 35세가 되었을 때, 100일 기도 후 백양사 운문암에서 동안거 정진에 들어갔는데,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녘 문 밖을 나서면서 차가운 공기 속에서 마침내 화두를 타파하였다. 그 때 운봉이 읊었던 오도송이 다음과 같다.
문 밖에 나왔다가 갑작스러이 차가운 기운이 뼛속에 사무치자
가슴속에 오랫동안 걸렸던 물건 활연히 사라져 자취가 없네
서릿발 날리는 달 밝은 밤에 나그네들 헤어져 떠나간 뒤에
오색단청 누각에 홀로 있으니 산과 물이 모두 다 공하도다.
出門驀然寒徹骨
豁然消却胸滯物
霜風月夜客散後
彩樓獨在空山水
운봉은 깨친 바를 점검 받고자 혜월선사를 찾아가 인가를 받은 후 경허, 혜월에서 운봉으로 이어지는 임제종의 선법을 계승하였다. 말년에는 향곡에게 법을 전하였으며, 부산의 묘관음사에서 세수 58세, 법랍 45세로 입적 하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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