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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 회정(雪峯 懷淨)

조선 중기 선승으로 대흥사 13대 종사 중 1인이다.
회정(懷淨, 1678-1738)은 조선 중기 선승으로 호는 설봉(雪峯), 자는 윤중(允中)이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9세 달마산(達磨山) 조명 장로(照明長老)의 권유로 입산하여 화악 문신(華岳文信)으로부터 법을 받았다. 법을 전해 받은 후 여러 경전을 참구하여 깨달음을 얻어 걸림이 없었다. 정밀하고 미세하게 경론을 분석하였고, 남도의 많은 스님들이 회정의 법문을 듣고 경복하였다고 한다. 설봉은 평소에도 검소와 청빈의 삶을 살았는데 『동사열전』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평소 겉치레를 좋아하지 않아 의복이 남루하였고 머리칼과 수염이 자라도 깎지 않아 덥수룩할 때가 많았다. 사람들이 간혹 남루한 행색에 대해 말하면 다음과 같이 시 한 수를 읊었다.
평소에 소탈하여 거리낌 없어 술집 차방을 소신껏 드나든다 한(漢)나라도 거둬 주지 않고 진나라도 모른 체하니 다시 나귀 타고 양주(楊洲)를 지나간다
〈그림1〉설봉대사 부도탑(디지털해남문화대전, 해남군청 / 한국학중앙연구원)
회정은 외딴 섬에 들어가 토굴을 짓고 '야은(野隱)'이라는 편액을 달아 놓고 기거하면서 수행하기도 했다. 738년(영조 14) 61세를 일기로 입적하였다. 입적 직전에 다음과 같은 임종게를 남겼다.
뜬구름은 온 곳이 없고 갈 때도 역시 자취가 없다 구름이 오가는 걸 자세히 보면 다만 하나의 허공일 따름이네
다비 후 미황사로 사리를 가지고 가서 탑을 세우고 비석을 세워 봉안하였다. 비문은 홍문관 부제학 김진상(金鎭商)이 지었다. 제자로는 송파와 진봉 등 16명이 있다. 현재 미황사 부도전에는 설봉대사의 탑비와 부도탑이 남아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역주)대둔사지
    도서 완호 윤우, 아암 혜장 등 편찬,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사업단 편 | 서울: 동국대출판부 | 2021 상세정보
  • 한국고승전 下, 조선편
    도서 한정섭 등 | 가평: 불교정신문화원 | 2014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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