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구곡 각운(龜谷覺雲)

각운은 고려와 조선의 임제종 선맥을 이었으며, 『전등록』에 심취하여 30여 년간 연구하였고 『경덕전등록』을 중간했다.
각운의 호는 구곡, 자는 소은이며 호남 용성(龍城, 남원) 사람이다. 남원 유(柳)씨로서 속가의 친삼촌인 졸암 연온(拙庵衍昷)의 법을 이어받아 만행산 승련사에서 지냈다[이색의 『남원 승련사기』]. 각운은 필법이 뛰어나고 학덕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 졸암 입적 이후 지리산의 상무주암에서 저술 활동을 했다. 특히 『전등록』에 심취하여 30여 년간 연구하였다.
〈그림1〉상무주암(불교신문, 김형주)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에는 ‘각운이 상무주암에서 『염송설화』를 지었다’라고 한다. 조선 중종 33년에 간행한 「염송설화발문」에는 ‘진각 국사가 『선문염송』 5~6권을 집성하여 각운에게 전하고, 각운은 스승의 명을 받들어 전남 승주군 조계산 수선사에서 설화를 지었다’라고 되어 있다. 이런 기록으로 보아 각운이 『선문염송집설화』 10권을 지었다고 하지만, 이는 진각 국사 혜심의 제자 각운과 혼동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림2〉필단사리탑(筆端舍利塔)(불교신문, 김형주)
고려 공민왕은 각운의 도행(道行)을 숭배하여 직접 그린 「달마절로도강도(達磨折蘆渡江圖)」와 「보현육아백상도(普賢六牙白象圖)」를 하사하였으며, “구곡 각운(龜谷覺雲)”이란 글자도 친필로 써주어 호(號)로 삼게 하였다. 아울러 '대조계종사선교도총섭숭신진승근수지도도대선사(大曹溪宗師禪敎都摠攝崇信眞乘勤修至道都大禪師)'라는 법호도 내려주었다. 각운은 태고 보우의 법제자이고 환암 혼수의 문하생이다. 선사의 법을 이은 제자로는 천봉 만우(千峰萬雨)가 있다. 태고와 보조의 종조설 논란이 있으나, 서산 대사가 세운 법계설에 의하면, 임제 의현(臨濟義玄) … 석옥 청공(石屋淸珙) → 태고 보우(太古普愚) → 환암 혼수(幻庵混修) → 구곡 각운(龜谷覺雲) → 벽계 정심(碧溪正心) → 벽송 지엄(碧松智嚴) → 부용 영관(芙蓉靈觀) → 청허 휴정(淸虛休靜)으로 법맥이 전승된다[임제종 법통]. 각운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인물이다. 공양왕이 선사를 왕사(王師)로 삼으려 하자(1390), 대사헌 성석린, 좌상시 윤소종 등이 연명(連名)으로 상소하여 중지시켰다. 각운은 숭인문까지 이르렀다가 되돌아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줄곧 은둔생활을 하였기에 입적에 대한 기록을 알 수 없다. 〈구곡각운 선사에게 하사하신 어서화에〉
仰看奎畫照禪林(앙간규화조선림) 규성의 문채 선림에 비춤을 보니 新賜圖書冠古今(신사도서관고금) 새로 하사하신 화첩 고금의 으뜸. 八法旣均眞得體(팔법기균진득체) 팔법이 고루 나타나 참법 얻었고 二師猶肖可傳心(이사유초가전심) 두 스승 꼭 닮아 마음 전할 만해. 粃糠顧陸天機妙(비강고육천기묘) 오묘한 천기 고.육은 쭉정이요 臣僕鍾王筆意深(신복종왕필의심) 심오한 필의 종.왕은 신하로다. 留鎭山門有榮耀(유진산문유영요) 산문에 걸렸으니 더없는 영화요 上恩奚啻重千金(상은해시중천금) 상감의 은혜 어찌 천금으로 비길손가. 〈이인복, 『동문선』 15, 제조계구곡각운선사어서화시권〉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조계고승전
    도서 호귀 옮김 | 서울: 동국대학교출판부 | 2020 상세정보
  • 인물 한국 선종사
    도서 김호귀 | 파주: 한국학술정보 | 2010 상세정보
  •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조선26 동사열전
    도서 범해각안, 김두재 옮김 | 서울: 동국대학교출판부 | 2015 상세정보
  • 조선불교통사
    도서 이능화 | 서울: 민속원 | 1992 상세정보
  • (海東)道僧傳
    도서 이영복 | 서울: 불교출판사 | 1973 상세정보
  • 조선금석총람(朝鮮金石總覽)
    도서 조선총독부 | 조선총독부 | 1919 상세정보
  • 한국불교 위대한 대선사 (Volume 2)
    도서 한국불교단체총연합회 | 서울: 한국불교단체총연합회 | 2007 상세정보
  • 월저 도안의 선교관과 불조종파지도
    학술논문 김진영 | 한국선학 | 41 | 서울: 한국선학회 | 2015 상세정보
  • 조선후기 禪門拈頌說話 판본의 성립과정 고찰 -새로 확인된 拈頌畵足, 拈頌龜谷說話, 拈上堂 판본을 중심으로-
    학술논문 서수정 | 서지학연구 | 85 | 수원: 한국서지학회 | 2021 상세정보
  • 여말선초 임제선의 법통형성과 조선후기 논쟁
    학술논문 오경후 | 신라문화 | 45 | 경주: 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 | 2015 상세정보
  • 여말선초 임제선의 법통형성과 조선후기 논쟁
    학술논문 오경후 | 신라문화 | 45 | 경주: 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 | 2015 상세정보
  • 더보기  +
  • 웹 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1996 | 보우(普愚)의 법통을 이어 남원 만행산 승련사(勝蓮寺)에 있었으며, 『전등록(傳燈錄)』에 심취하여 30여년간 연구하 상세정보 출처
  • 웹 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1997 | 고려후기 남원 만행산에서 승련사를 중수하고, 후학을 지도하며 여생을 보낸 승려. 상세정보 출처
  • 웹 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1996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智異山)에 있는 고려후기 승려 보조국사가 수행승들과 함께 창건한 암자. 상세정보 출처
  • 웹 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1998 | 조선후기 승려 도안이 선종의 전법을 기록하여 1688년에 판각한 불교서. 불교종파도. 보우의 뒤를 이은 우리나라 법맥을 혼수(混修)-각운(覺雲)-정심(淨心)-지엄(智儼)-영관(靈觀)의 순으로 연결하였다. 상세정보 출처
  • 웹 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1996 | 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 만행산(萬行山)에 있었던 고려시대 승려 정혜 국사가 거주하던 사찰. 졸암과 각운이 주지로 있었던 시절에는 이 절에 200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고 한다. 상세정보 출처
  • 웹 페이지 한국 기록유산 Encyves | 구곡각운(龜谷覺雲)은 보우(普愚)의 법을 이은 혼수(混修)의 제자로, 숙부였던 졸암(拙庵)이 지은 남원 만행산 승련사(勝蓮寺)에 주석하였다. 상세정보 출처
  • 웹 페이지 디지털남원문화대전 | 고려 후기 전라북도 남원 출신의 승려. 상세정보 출처
  • 더보기  +

지리정보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