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선사는 오세암에서 『십현담주해(十玄談註解)』를 편찬하여 조동선맥을 이었다.
〈그림1〉만해한용운 진영(만해기념관, 불교신문)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1897-1944)선사는 1896년 설악산 오세암(五歲庵)에 입산하여 출가해 승려가 되었다. 오세암에서 선(禪)수행을 하며 불교 경전을 익혔고, 1905년 설악산 백담사(百潭寺)에서 연곡(連谷)을 은사로 득도(得度)하였다.
1925년 오세암에서 만해선사는 설잠스님의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를 읽고 『십현담주해(十玄談註解)』를 찬술하게 되었다. 당나라 말, 동안 상찰(同安常察)이 지은 선서(禪書)인 『십현담(十玄談)』의 뜻을 풀이하는데 청량 국사와 설잠스님의 주(註)가 있음에도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려워, 만해 한용운 선사는 『십현담』에 비(批)와 주(註)를 달아 『십현담주해』를 펴낸 것이다.
두 주석을 가지고 원문의 뜻을 해석하는 데는 충분하나 말 밖에 포함되어 있는 뜻을 밝힘에서는 더러 나의 소견과 다른 바가 있었다.
〈그림2〉십현담주해1(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그림3〉십현담주해2(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그림4〉십현담주해3(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만해스님은 『십현담주해』 서문 구절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청량국사와 설잠스님의 두 주석서와 다른 입장이 있다는 것을 알렸다. 만해선사의 『십현담주해』는 1925년 6월 7일 오세암에서 마무리 되었고, 출판은 다음 해인 1926년 5월 15일 안국동 법보회에서 발행되었다. 그 외 출간된 만해선사의 저술로는 1913년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 1914년 『불교대전(佛敎大典)』, 1917년 『채근담(菜根譚)』, 1926년 『님의 침묵』, 1942년 『경허집(鏡虛集)』등이 있다.
만해스님은 이처럼 다양한 저술과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불교유신운동을 제창한 선승이면서 3·1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며,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시인이기도 하다. 스님은 독립운동가, 시인이기 이전에 조동선맥을 이은 선사였다. 만해선사가 주석한 『십현담주해』를 통해 조선 전기 설잠스님에 이어 조선 말 이후 까지 『십현담』이 전해져 내려왔으며, 임제선이 주류인 한국선가에 조동선맥이 이어져 내려왔음을 말해준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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