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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 순지(了悟順之)와 표상현법(表相現法)

위앙종(潙仰宗)의 맥을 이은 신라의 선승으로 표상현법을 통해 선의 이치를 전파하였다.
요오(了悟)선사 순지(順之)는 9세기경 신라승으로 서운(瑞雲)화상이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생존연대는 알 수 없다. 20세 이전 오관산(五冠山) 용엄사[瑞雲寺]에서 승려가 된 후 속리산 법주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헌안왕(憲安王) 2년(858)에 당(唐)으로 가서 위앙종을 창시한 앙산 혜적(仰山慧寂, 814-890)으로부터 선법을 받고 귀국하였다. 고려를 창건한 태조 왕건의 선대가 보시한 오관산 서운사(瑞雲寺)에 머물다 65세를 일기로 입적하였다. 요오화상의 탑비는 서운사(瑞雲寺) 터에 있었던 비로 현재 비신 상반부만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그림1〉서운사 요오화상비 조각(국립중앙박물관)
『조당집(祖堂集)』 권20 「오관산서운사화상전(五冠山瑞雲寺和尙傳)」에서는 순지가 설한 법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순지는 표상으로 법을 드러내 증득한다고 하면서 4대8상(四對八相)으로 조합하였다. 표상현법은 4글자를 원(圓, O) 글자와 조합하여 8가지의 상을 만들어 법의 이치를 설명했다. 또 성불을 증리성불(證理成佛)·행만성불(行滿成佛)·시현성불(示顯成佛)의 셋으로 나누는 삼변성불(三遍成佛)을 설하기도 하였다. 순지의 이러한 설명은 당시 교종 중심의 신라불교계에 선종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고 있다. 위앙종 선맥을 이어 받은 순지는 신라 말 구산선문(九山禪門)에는 거명되지 않았으나 사대팔상의 표상현법 및 삼변성불과 같은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선이론을 펼친 것으로 평가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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