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선문 중의 하나로 서당 지장(西堂智藏, 735-814)의 선법을 이어받은 혜철이 전남 곡성의 동리산에 태안사를 창건하여 일으킨 산문이다.
〈그림1〉태안사(泰安寺)(곡성문화관광)
15세의 나이로 출가한 혜철은 814년 당나라로 떠난 후 서당 지장의 선법을 이어 받았다. 서당의 입적 후 839년에 신라로 돌아온 혜철은 전남 곡성의 동리산에 태안사를 창건하여 선풍을 일으켰는데 혜철의 비문에는 ‘돈교(頓敎)와 점교(漸敎)를 닦는 사람들이 사선(四禪)의 방에 구름처럼 모여들었고 근기가 뛰어나거나 낮은 사람도 팔정(八定)의 문에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돈교는 단박에 깨닫는 것을 의미하며 점교는 점진적인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의미하는데, 혜철은 점교와 돈교를 아우르면서 도와 선은 말할 도리가 없어 말없는 가운데 있다는 ‘무설지설(無說之說)’을 바탕으로 수행자의 근기에 따라 가르침을 달리하였다. 서당지장의 법을 전해 받은 도의, 홍척이 선을 중심으로 그 산문을 이어갔던 것과 달리 혜철은 선 외에도 교학을 통한 가르침을 펼쳤다. 그리하여 태안사에는 선은 물론 교학을 배우려는 제자들이 넘쳐났다고 전해진다. 동리산문은 혜철 이후 여(如)와 윤다(允多)를 통해 그 법맥을 이어갔으며 현재에도 동리산 태안사 선원에는 혜철의 선풍을 이어가려는 스님들의 정진이 이어지고 있다. 산내 암자인 봉서암은 재가선원으로 동리산문의 선 수행을 지도받을 수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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