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북종선과 신라의 법랑

법랑(法朗)은 국내에 최초로 선법(禪法)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7세기 신라시대 승려이다.
법랑(法朗)은 7세기경 신라시대 승려로 정확한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선덕여왕 시기 당(唐)에 가서 중국 선종 제4조인 도신(道信, 580-651)으로부터 불법을 배운 후 돌아왔다고 전하지만 입당(入唐)시기는 물론 귀국 연대도 정확하지 않다.
〈그림1〉법랑스님의 입상(불교신문, 홍다영)
법랑은 제자인 신행(信行, 704-779)의 탑비문과 지증 도헌(道憲, 824-882)의 탑비문 등에, 도신의 제자로서 최초로 신라에 선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도신으로부터 선법을 배웠다는 것에서 법랑의 활동 시기를 알 수 있는데, 선덕왕(善德王, 632~647)에서 진덕왕(眞德王, 647~654) 사이에 입당(入唐) 후 귀국한 것으로 추정한다. 지증의 탑비문에는 법랑이 도신의 제자이고 신행은 법랑의 제자이며, 이어 준범·혜은·지증으로 법맥이 이어진다는 내용이 나타난다. 지증은 이후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희양산문(曦陽山門)을 개산하게 되므로 법랑의 선법은 이와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법랑은 귀국 후 경북 호거산(䠒踞山)에 기거하면서 전법에 힘썼으며 이 때 신행(信行)을 제자로 삼았다. 신행의 탑비문에 의하면, 법랑선사가 호거산에서 선법(禪法)을 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3년 동안 수학하였다고 한다. 지증대사와 신행대사 탑비문으로부터 중국 4조 도신 → 법랑 → 신행(信行) → 준범(遵範) → 혜은(慧隱) → 지증(智證: 道憲 智詵) 으로 이어지는 한국 선종의 계보가 성립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법랑은 도신의 제자이므로 중국에서 북종선과 남종선의 분리 이전의 달마의 선법을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도신은 5조 홍인의 스승이지만, 홍인 문하의 북종선 신수, 남종선 혜능, 우두종 법융 등 후대 중국 선종을 이끈 대부분의 조사들이 도신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도신의 선법은 남종선 보다는 신수의 북종선과 관련이 있으므로, 법랑을 북종선 계열로 보기도 한다. 도신의 대표적 수행법으로 “일체의 인연을 멈추고 망상을 쉬게 하고 심신을 놓아서 항상 자기의 청정한 본심을 깨닫는 것”으로 ‘하나를 지켜 움직이지 않는다’는 수일불이(守一不移)가 있다. 법랑도 도신의 선맥을 이은 만큼 이러한 형식과 내용의 수행을 실천했다고 볼 수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관련자료

  • 한국불교사
    도서 김영태 | 서울: 경서원 | 1997 상세정보
  • 역주 조선불교통사(朝鮮佛敎通史)1권
    도서 이능화 | 서울: 동국대학교 출판부 | 2010 상세정보
  • 역주 역대고승비문 신라편
    도서 이지관 | 합천: 가산문고 | 1993 상세정보
  • 인물중국선종사
    도서 불교전기문화연구소 | 상권, 불교영상 | 1994 상세정보
  • 최초기 한국선법의 전래와 그 성격
    학술논문 김호귀 | 한국선학 | 20 | 서울: 한국선학회 | 2008 상세정보
  • 선종 초기전래설의 재검토
    학술논문 최병헌 | 불교학연구 | 41 | 서울: 불교학연구회 | 2014 상세정보
  • 더보기  +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