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에서는 제법실상관을 근본으로 하며, 범부에서 붓다에 이르기까지 육근청정을 통해 법화삼매를 증득하고 제법실상을 깨달아 불지견에 들어가게 한다.
『법화경』은 부처님이 무량의처삼매(無量義處三昧)라는 선정에서 일어나 출세본회(出世本懷)의 법문을 설한 것이다. 붓다는 십여시(十如是)로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설하고,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세상에 오셔서 불지견(佛知見)을 열어 보여 깨달아 들어오게 한다[개(開)·시(示)·오(悟)·입(入)]. 또한, 갖가지 인연과 비유로 중생의 욕망과 근기에 맞춰 방편을 열어 진실로 인도한다.
불교의 근본진리를 가리키는 용어의 하나인, 제법실상(諸法實相)은 현상적으로 드러난 차별화된 모든 사물이 그대로 실상이라는 의미이다. 곧 원융한 입장에서 보면 모든 정신과 물질이 다 있는 그대로 진실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법화경』에서는 경을 수지하고 읽고 외우며 해설·서사하고, 신·구·의·서원[혹은 자비]의 사안락행(四安樂行)을 닦으면 삼업과 육근이 청정해져서 법화삼매를 증득하고 제법실상을 깨닫게 된다고 한다. 천태 지의(天台智顗 538-597)는 이러한 과정을 공·가·중 삼관(三觀)으로 설명하였고 붓다의 교설을 장·통·별·원 사교(四敎)로 분류하였다. 수행 계위는 사교가 각각 다르지만, 52위와 육즉론(六卽論)이 원교의 대표적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원교의 중도관에서는 개개의 차별 현상이 그대로 원묘, 원만, 원족한 묘덕을 갖춘 절대평등의 완전한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원교에서는 즉(卽)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였다. 육즉은 범부에서부터 붓다에 이르기까지의 단계를 각 특성에 따라 여섯 가지로 나눈 것으로, 이즉(理卽), 명자즉(名字卽), 관행즉(觀行卽), 상사즉(相似卽), 분증즉(分證卽), 구경즉(究竟卽)을 말한다. 육즉의 수행단계는 다음과 같다.
이즉은 모든 중생이 본래 불성을 가지고 있지만, 미혹한 범부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헛되이 고민하고 번뇌하는 단계이다. 명자즉은 경전이나 선지식으로부터 삼제원융이나 중도실상을 보고 들어서 미오(迷悟)의 법체는 다르지 않다고 이해하는 단계이다. 관행즉은 외범부인 5품제자위를 말하며 견사혹을 억누르고 이치와 지혜가 상응하는 단계이며, 상사즉은 내범부 십신의 계위로서 견사혹과 진사혹을 끊고 중도실상의 이치를 깨달은 것과 비슷한 단계이다. 분증즉과 구경즉은 성인의 지위인데 먼저 분증즉은 십주부터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까지로서 일부분의 무명을 끊어내고 일부분의 중도 이치를 깨달은 단계이다. 구경즉은 근본무명을 완전히 끊고 중도실상의 진리를 증득한 계위를 말한다.
이러한 수행에 의해 얻어진 원융한 실상관에서는 번뇌즉보리, 범부즉부처, 생사즉열반을 체득하게 된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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