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도가 아닌 이교도의 수행법으로 외도가 닦는 선을 말한다.
붓다가 활동하던 당시 인도에는 여러 학파가 있었고 각 파에서는 고유의 수행법이 있었다.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기 전 이들 학파의 수행을 섭렵한 바 있다. 불교에서는 바라문교를 비롯 여타의 종교사상이나 사상가들을 외도라고 총칭한다.
초기불전에는 바라문이나 사문(沙門)이 설하는 사상을 62견(見)으로 정리하면서 대표적으로 육사외도(六師外道)를 언급하고 있다. 육사외도 중 대표적인 것에 세 가지가 있는데 숙작인론(宿作因論), 존우론(尊祐論), 무인무연론(無因無緣論)이다. 숙작인론은 인간이 받는 모든 고(苦)와 락(樂)은 과거세에 행한 행위의 결과라고 보는 숙명론적 견해로 대표적으로 자이나교의 주장이다. 존우론이란 일체가 이슈바라와 같은 신(神)에 의해 만들어져 전개된다는 설로 바라문교 계통의 사상에 속한다. 무인무연론은 일체는 인(因)이나 연(緣)없이 일어난다고 하는 설로 인과를 부정하는 견해이다. 숙명론 견해를 가진 대표적 수행자로 깟사빠를 들 수 있다. 깟사빠는 몸을 학대하는 고행을 통해 이미 지은 악업을 청산하고 다음 생에 태어날 악업을 막아 천상 등에 태어나는 좋은 과보를 얻는다고 주장한다. 붓다가 이들 외도와 대론한 내용은 초기불전에 자세히 전해 내려온다.
〈그림1〉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외도선’이라는 말은 당나라의 규봉 종밀(圭峰宗密, 780-841)이 분류한 선법 중 하나이다. 종밀은 『도서(都序)』에서 선을 최상승선, 대승선, 소승선, 범부선, 외도선의 다섯 가지로 나누고, 외도선에 대해서는 “잘못된 생각으로 천상인 상계(上界)를 좋아하고 하계(下界)를 싫어하여 수행하는 것이 외도선이다.”라고 정의하였다. 외도선이 깨달음 추구 보다는 좋은 곳에 태어나기 위한 수행에 치중하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종밀이 분류한 선법 중 외도선 보다 높은 단계로 범부선이 있다. 범부선은 불교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현세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도서』에서 종밀은 “인과법을 믿지만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수행하는 것이 범부선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 집필자 : 전통수행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