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현유(玄遊)

활동왕조 고구려
활동시기 [7세기]
술잔을 타고 노닐다
현유(玄遊)는 7세기 고구려 출신 스님이다. 스님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는 전하지 않지만, 성품이 온화하였다고 한다. 현유 스님은 사람들과 잘 화합하였고, 타고난 자질은 품위가 있었다. 술잔을 타고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신이한 능력을 지녔으나 드러내지 않고 깊은 골짜기에 집을 짓고 홀로 살았다. 진리를 찾으려는 의지를 품고 있어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서 구하였고, 항상 자신과 타인을 이롭게 하는 데에 뜻을 두었다. 또한 치열한 구도 정신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수행에 전념하였다.
당나라 승철 선사의 제자가 되다
670년경, 현유 스님은 당나라로 건너가 승철(僧哲, 645년경~?) 선사를 찾아 뵙고 그의 제자가 되어 정성껏 모시면서 불교의 깊은 이치를 탐구하였다. 승철 스님은 중국 양양(襄陽) 출신인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자취를 찾아 배를 타고 인도로 갔다. 부처님의 거룩한 자취를 따라 순례하다가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을 온몸으로 느끼며 부다가야(Buddha Gaya)를 비롯한 불교의 성지에 머무르기도 하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연을 따라 교화하기도 하였다.
스리랑카에서 다시 출가하다
현유 스님은 승철 스님과 함께 중인도를 거쳐 사자국(師子國, 스리랑카)으로 건너갔다. 남방 상좌부 불교에 속한 스리랑카의 불교는 팔리 삼장(三藏, Tipiṭaka)에 근거를 두고 석가모니 부처님 시절과 유사한 의식과 수행법 등 전통을 보존해 유지하고 있었다. 현유 스님은 스리랑카에서 다시 삭발하고 출가하여 상좌부 불교 계통의 계율을 받았다.
스리랑카로 건너가 상좌부 전통에 따라 수행하다(Gemini로 생성한 이미지)
현유 스님은 북방 대승불교에서 남방 상좌부 불교로 전환하여 상좌부의 수행 전통과 계율을 준수하며 스리랑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십법(十法)을 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며 살았다.
서역구법고승전에 기록되다
현유 스님은 어려서부터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러러 받들며 마음속 깊이 따르는 뜻이 확고하여, 중국에서 부처님의 진리를 구하다가 다시 인도에서 법을 구하였다. 다시금 중국으로 갈 뜻을 품었지만, 스리랑카와 인연이 있음을 알고 그곳에 머물렀다. 당나라 의정(義淨, 653~713년) 스님은 현유 스님이 어려서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러러 받들고 자리이타를 실천하며 법을 전한 것을 높이 평가하여 그를 『대당서역구법고승전』에 기록하였다.
· 집필자 : 이미숙(현욱)
    • 내용
  • 위로
  • 불국토
    문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