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보살의 윤리에 관한 원효의 사상이 명료하게 드러난 해설서
동문선 83권 수록 「본업경소서」
문헌 제목 풀이
‘본업경(本業經)’은 축불념(竺佛念)이 한역(376~378)한 『보살영락본업경』을 가리키고, ‘소(疏)’는 경전의 어려운 의미를 쉽게 설명해주는 방식의 문헌을 가리킨다. 낙질(落帙)로 전하는 원효의 저술 가운데 가장 부피가 크고, 분량도 많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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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복과 지혜의 두 노를 갖추어 불법의 큰 바다를 건널 수 있고,
지(止)와 관(觀)의 두 날개를 함께 움직여
법성의 허공을 높이 날 수 있다는 것이 『본업경(本業經)』의 대의이다.
그 가르침은 글과 이치가 모두 정밀하여,
뜻은 지극히 오묘하면서 말에 숨겨져 있고,
문장은 매우 포괄적이면서 말은 상세하다.
수행은 단계로 오르지만 덕은 온전히 갖추었고,
현상(事)은 넓고 넓으나 원리(理)는 끝까지 파고들었다.
인과(因果)의 원류를 파고들고 범부와 성인의 처음과 끝을 궁구하였으며,
천 가지 삼라만상을 살피고 일미(一味)로 모두 통함을 밝혔다.
구성과 내용
『본업경소』는 고려 의천(義天, 1055~1101)이 1090년에 편찬한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 2권에는 “『영락본업경소』 3권 원효 술”로 기록되어 있고, 일본의 영초(永超, 1014~1096)가 1094년에 편찬한 『동역전등목록(東域傳燈目錄)』에는 “『본업영락경소』 2권 원효”라고 기록되어 있다. 다만 현존하는 『본업경소』는 서문과 하권만이 남아 있어서 정확한 권수는 알 수 없다. 『보살영락본업경』은 모두 8품으로 되어 있다. 제1 「집중품(集衆品)」, 제2 「현성명자품(賢聖名字品)」, 제3 「현성학관품(賢聖學觀品)」이 상권이고, 제4 「석의품(釋義品)」, 제5 「불모품(佛母品)」, 제6 「인과품(因果品)」, 제7 「대중수학품(大衆受學品)」, 제8 「집산품(集散品)」이 하권이다. 현재 남아 있는 『본업경소』 하권은 『보살영락본업경』 상권의 제3 「현성학관품」의 후반부부터 시작하여 『보살영락본업경』 하권의 5품을 차례로 주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본업경소』의 정확한 권수는 판별하기 힘들다.
남은 주석 가운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4 「석의품」에 대한 주석에서는 삼현(三賢), 곧 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의 의미를 풀이하고, 다음에 십지(十地)와 무구지(無垢地)와 묘각(妙覺)에 대해 설명하였다. 제5 「불모품」에 대해서는 제불보살에게 오직 돈각(頓覺)만이 있음을 밝혔다. 제6 「인과품」에 대해서는 삼세제불이 행하는 원인(因)이 바로 십반야바라밀(十般若波羅蜜)임을 밝히고, 이 십지(十智)에서 온갖 공덕행이 다 생겨난다고 하고, 이러한 원인으로부터 생겨나는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제7 「대중수학품」에서는 정법계(正法戒)를 받는 것이 바로 처음 발심한 보살이 공부를 시작하는 근본임을 밝히면서, 계의 내용과 의미, 수계의 방법 등을 설명하였다.
이 『본업경소』는 보살 윤리에 관한 원효의 사상을 아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저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본업경소 서문
…산일…
〔3. 현성학관품(賢聖學觀品) 후반〕
4. 석의품(釋義品)
5. 불모품(佛母品)
6. 인과품(因果品)
7. 대중수학품(大衆受學品)
8. 집산품(集散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