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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노사나불상 복장 시주질

화엄사 대웅전 노사나불상에 납입된 복장 유물 중 「시주질(施主秩)」은 한지를 띠처럼 묶어 1책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표지를 포함한 총 매수는 20장이며, 크기는 세로 25.0㎝, 가로 25.0㎝이다. 내용은 크게 시주물목과 시주자, 불상의 조성연대, 낙성일, 존상명, 봉안처, 화원질(畫員秩), 연화질(緣化秩: 불사를 맡은 사람의 명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주질」의 기록에 따르면, 노사나불상은 1634년(인조 12) 3월에 조성하기 시작하여 이듬해인 1635년 가을에 봉안되었다. 노사나불상 복장 「시주질」에는 석가모니불상의 「시주질」에는 없는 발원문이 있다. 또한 석가모니불상의 시주자보다 많은 인명이 기록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팔도도총섭을 역임한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스님을 비롯하여 선조(宣祖, 재위 1567~1608)의 아들인 의창군(義昌君) 이광(李珖, 1589~1645) 부부와 선조의 사위인 동양위(東陽尉) 신익성(申翊聖, 1588~1644) 부부 등 다수의 왕실 인물과 불사에 참여한 대덕(大德) 스님과 시주 승려 등 580여 명을 포함한 총 1,430명이 기록되어 있다. 당시 왕실 후원 아래 대대적인 참여로 불상 조성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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