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회 괘불도(靈山會掛佛圖)〉는 석가모니불의 영축산 설법회 장면을 그린 괘불 그림이다. 괘불이란 절에서 영산재, 예수재, 수륙재 같은 큰 법회나 의식을 거행할 때 법당 마당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야외 의식용 대형 불화를 말한다. 화엄사 괘불도의 크기는 세로 1,208.0㎝, 가로 769.4㎝이다. 대웅전 계단 왼쪽에 괘불도를 야외에 걸때 사용하는 괘불지주가 설치되어 있다.
괘불도는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든 보살과 십대제자, 벽지불, 사천왕을 좌우 대칭으로 배치한 구도이다. 사천왕을 화면 네 모서리에 배치하여 네 방향을 지키는 듯한 효과를 주었다. 석가모니불은 복견의를 더한 편단우견 형식의 법의를 걸치고, 불탁 위의 연화대좌에 결가부좌한 모습이다. 두 손은 마귀를 물리치고 정각(正覺)을 이룬 것을 상징하는 항마촉지인을 취하였다. 이마 중앙에 ‘八’자 모양의 머리카락을 묘사하고, 머리의 나발은 윤곽선으로 표현하였다. 육계는 위로 우뚝 솟게 나타내고, 정수리에 구슬 모양으로 정상계주를, 머리 가운데는 반달 모양 중앙계주를 표현하였다. 이마 중앙의 백호에서는 다섯 갈래의 광명이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석가모니불 양옆의 연꽃을 든 보살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다. 그림 상단에는 오색의 서기(瑞氣)를 배경으로 구름을 타고 영산회에 강림하시는 타방불(他方佛)을 그렸다.
하단 중앙의 붉은색 직사각형 안에 불화의 내력을 기록하는 화기(畫記)를 남겼다. 화기에는 주상전하, 왕비전하, 세자저하가 오래토록 사시길 바란다는 발원과 1653년 5월 29일 괘불탱 시주와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을 기록하였는데, 사(賜) 항목에는 벽암 각성(碧巖覺性), 전남 도총섭(全南都摠攝)을 지낸 성혜(性慧), 충남 예겸총섭(洪淸例兼摠攝)을 지낸 경헌(敬憲), 절충군장(折衝軍將) 계원(戒元) 등 의승군이었던 스님 이름이 확인된다. 또, 효종(孝宗, 재위1649~1659)의 둘째 딸 숙안공주(淑安公主, 1636~1697)와 익평위(益平尉) 홍득기(洪得箕, 1635-1673) 부부가 향주머니(香囊, 복장낭)를 시주한 것은 효종과 각별한 인연이 있던 각성 스님의 영향으로 짐작된다. 괘불도 조성 불사는 쌍휘(雙輝) 스님이 감독하였고, 수화승 지영(智英)의 지휘 아래 탄계(坦戒), 도우(道祐), 사순(思順), 행철(行哲), 라협(懶冾) 스님이 제작하였다.
원문
王妃殿下壽齊年
主上殿下壽萬歲
世子邸下壽千秋
順治十年癸巳五月二十九日掛佛幀施主秩
幀大施主 愛敬 單身
基布施主 金徳生 兩主
基布施主 忠今 單身
基布施主 李水 兩主
基布施主 九月 兩主
供養大施主 愛今 單身
供養大施主 金貴延 兩主
布施施主 黃意弘 兩主
供養施主 義守 比丘
供養施主 金乭文 兩主
供養施主 金己承 兩主
供養施主 花日 兩主
布施施主 靈笁 比丘
布施施主 淡眼 比丘
三緣施主 金水雲 兩主
黃金施 宣嗣宗 兩主
黃金施主 朱淂龍 兩主
黃金施主 金介 兩主
朱紅施主 宣繼 兩主
水桃黃施主 金千福 兩主
白礬施主 崔老伊 兩主
香囊施 益平尉 兩位
燈燭施主 仁介 兩主
圎鏡施主 今介 兩主
鉄物施主 崔丁善 兩主
鉄物施主 七月 單身
眞末施主 朴元男 兩主
末醬施主 朴大英靈駕
布施施主 李千年 兩主
末醬施主 愛香 單身
供養施主 高靈 兩主
供養施主 順己 兩主
圎鏡施主 姜者斤 兩主
布施施主 覺浻 比丘
賜
報恩闡教圎照國一都大禪師扶宗樹教普濟登階碧峰堂
覺性大師
通政大夫前全南都摠攝 性慧 比丘
通政大夫前洪淸例兼摠攝 敬憲 比丘
折衝軍將 戒元 比丘
本寺住持 信行 比丘
持寺 義令 比丘
首僧 法湖 比丘
三寶 三學 比丘
緣化秩 證明 雙輝 比丘
畫員 智英 比丘
坦戒 比丘
道祐 比丘
思順 比丘
行哲 比丘
懶冾 比丘
供養主 雪悟 比丘
坦習 比丘
別座 宗印 比丘
大化士 惠然 比丘
崔福男 靈駕
引勸 義敏 比丘 智岑 比丘 戒心 比丘
※ 제공: 불교학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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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기록물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화엄사와 관련된 기록물이다. 약 1천 3백여 건이 확인되며, 크게 일반문서류, 도면류, 사진·필름류, 녹음·동영상류, 카드류, 정부간행물 등으로 분류된다. 1950년대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자료로 국가기록원(본원), 대전 행정기록관, 부산 역사기록관, 성남 나라기록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시청각 기록물로는 1956년 이승만 대통령 내외의 화엄사 시찰 방문, 1961 · 1972 · 1973 · 1975 · 1977 · 1986 · 1991 · 1991 · 1992 · 1993 · ... -
대웅전대웅전은 보제루를 지나 마주하는 마당의 북쪽 기단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당에는 각기 조성시기가 다른 것으로 추정되는 서오층석탑과 동오층석탑이 서있고, 그 북쪽에 근래에 제작한 괘불대, 정교하게 다듬은 석재로 조성한 석축, 4중의 계단이 있고, 계단은 대웅전과 중심을 같이 하고 있다.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화엄사는 1630년(인조 8) 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스님의 주도로 대규모 재건이 시작되어 7년 후인 1636년에 일단락된다. 이때 산문을 비롯하여 여러 건물과 대웅전이 재건되었다. 대웅전에는 1635년에... -
화엄문화축제 화엄음악제화엄음악제는 2006년 사찰 최초의 국제영성음악제를 시작으로 현재는 화엄문화축제로 확대 개편되었다. 불교의 대표 의식물인 법고·운판·목어·범종의 사물(四物)로 문을 여는 음악회를 비롯하여 국보로 지정된 국내 최대의 영산회 괘불을 모시는 괘불재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매년 10월 초에 열리며 15회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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