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의 산내암자, 도솔봉(兜率峰) 내원암(內院庵)은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연기암길 150에 위치한다. 『봉성지(鳳城誌)』에 따르면, 내원암은 1837년(헌종 3)에 금봉우익(錦峰祐益) 선사에 의해 개창(開創)되었다고 한다. 6.25 전쟁 이후 터만 남았는데, 2008년에 보광지암(普光智岩) 스님이 중창하였다. 내원암 법당에는 아미타불 좌상을 비롯한 불상 3구와 후불도 및 신중도, 법고 등의 유물이 남아있다.
『구례군지』에 의하면, 1728년(영조 4)에 주조된 화엄사 구층암 동종은 원래 내원암에 있던 것으로 나온다. 현재 구층암 법당 뒤에 봉안되어 있는 이 동종은 일체쌍두의 용뉴가 있고, 음통은 생략되어 있다. 종신은 상·하대가 생략되고 종신 상단에는 범자(梵字)가 새겨져 있다. 종신 중앙에는 유곽이 구획되고, 그 안에 9개의 유두가 돌기되었다. 유곽 사이에는 4구의 보살상이 구름을 딛고 서있는데 머리에는 두광을 갖추고 있다. (총 높이 64㎝, 종신 높이 53㎝, 용뉴 높이 14㎝, 용뉴 폭 21㎝, 직경 46㎝, 유곽 크기 13.5㎝x14㎝)
종신의 하단부에는 ‘옹정 6년 7월 일 주성 구례 화엄사 내원암 중종(雍正六年七月日鑄成求禮華嚴寺內院庵中鐘)…’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즉, 이 종은 조선 영조 4년 1728년에 내원암의 종으로 주조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명문에는 당시 동종을 제작한 화주 및 시주자들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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