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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당 범종

혜원당 범종은 전체높이 94㎝, 지름 54.5㎝의 청동제 종이다. 1984년 주지 원응 종원(圓應宗源, 재임 1984.9.28~1992.7.4.) 스님의 주도로 적묵당 종으로 주성(鑄成)되었으나, 우암 종걸(愚岩宗乞, 재임 1998.7.1~2002.6.30) 스님이 주지일 때 혜원당 마루로 옮겨졌다고 한다. 범종은 현재 혜원당 뒷면 야외에 노출된 마루에 놓여 있다. 종신(鍾身)은 천판(天板)이 낮고, 종구(鍾口)는 약간 좁아진 형태이다. 종신 정상의 용뉴(龍鈕)는 한 마리의 용이 보주(寶珠)를 쥐고 앞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머리는 천판에 닿을 듯 숙이고 몸은 구부려 고리를 걸 수 있는 구멍을 만들었다. 용 뒤쪽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다. 종신 전면 중앙에 ‘지리산 대화엄사(智異山大華嚴寺)’라고 세로로 명문(銘文)을 도드라지게 나타내고, 이를 중심으로 연뢰(蓮雷)가 9개씩 들어간 연곽(蓮廓) 4개와 보살입상 2구, 당좌(撞座) 2개를 배치하였다. 당좌 왼쪽에는 주요 소임 스님과 시주자 이름이 양주(陽鑄)되어 있다. 이 종은 여수시 중앙동에 사는 박창현 일가의 시주로 주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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