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전 관세음보살좌상은 전각 내부의 독립된 감실형 불단 위에 봉안되어 있다. 보관에 화불(化佛)이 표현되어 있지 않으나, 봉안된 전각의 명칭이 원통전이므로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상은 높이 114.5㎝, 무릎 폭 68.5㎝의 목조상(木彫像)으로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음보살상은 어깨를 앞으로 숙이고 앉은 자세로 머리에는 화염보주가 장식된 보관을 쓰고,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늘어뜨린 모습이다. 오른손은 가슴 앞까지 들어 올리고 왼손은 무릎 위에 둔 채, 첫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을 맞댄 수인(手印)을 취했다. 양어깨를 가린 대의(大衣) 사이에 표현된 속옷 윗단의 모습과 왼쪽 무릎 위에 새겨진 겹삼각형 옷자락 표현은 1703년 조성된 각황전의 세 불상과 유사하고, 화엄보주로 장식한 보관, 무표정하고 굴곡이 없는 밋밋한 얼굴과 짧은 목, 둔중한 신체 표현은 각황전의 네 보살상과 비교된다. 상의 제작시기는 각황전 불상들이 제작된 1703년경으로 보기도 하고, 상 자체의 양식적 특징을 근거로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에 활동하였던 색난 계통 조각승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1997년 송천 종열(松泉宗烈, 재임 1994.7.1.~1998.6.30.) 스님이 주지일 때 다시 개금하였다.
관음보살좌상 내부에서는 1615년 송광사에서 간행한 갑인자본 계통 『묘법연화경』권제1의 1책과 『대방광불화엄경소』권제111의 1책, 1774년 대암정사(臺岩精舍)에서 간행한 영각사본(靈覺寺本) 계통의 『대방광불화엄경소초』 다권 등 총 18책이 수습되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훗날 상이 보수되면서 추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상을 모신 불단 크기는 높이 111.2㎝, 가로 217.3㎝, 세로 141.1㎝이다.
※ 출처: 『화엄사의 불교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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