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내부 후불벽에 후불도(後佛圖)로 봉안되었던 삼신불회도이다. 삼신불회도는 비단 바탕의 채색불화이며, 비로자나불회도, 노사나불회도, 석가모니불회도 세 폭으로 구성되었다. 크기는 비로자나불회도는 세로 437㎝, 가로 294㎝, 노사나불회도는 세로 437㎝, 가로 296㎝, 석가모니불회도는 세로 437㎝, 가로 297㎝이다. 2003년 보물로 지정되었고, 현재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불화 제작 경위와 내력을 기록하는 화기(畵記)가 각 후불도 하단에 남겨져 있다. 화기에 따르면 1757년(영조 33) 3월에 제작을 시작하여 4월에 완성하고, 화엄사 대법당에 봉안하였다. 제작은 비로자나불회도는 정인을 비롯한 화원 5명, 노사나불회도는 의겸을 수화승으로 편수 4명, 석가모니불회도는 색민을 비롯한 화공 편수 6명이 참여하였다.
대웅전 후불도는 의겸 스님을 비롯하여 18세기 조계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의겸화파 화승들이 주도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필선이 섬세하고 녹색을 많이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화엄사에서 전하는 바에 따르면, 1989년 4월 원응 종원(圓應宗源) 스님이 주지일 때(1984. 9. 28~1992. 7. 4) 한 차례 중수하였다. 2013년 모사본 제작을 위해 절 밖으로 반출하였다가, 2018년 12월 31일 다시 대웅전에 봉안하였다. 후불도가 반출되었던 기간에는 영인본을 대웅전에 걸어 두었고, 모사본은 2019년 3월 27일 완성되어 2019년 4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전시되었다. 2020년 11월 17일 모사본과 자수를 놓은 새로운 복장낭을 대웅전에 봉안하고, 삼신불회도는 화엄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겼다.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에서 후불도 세 폭 모두, 상축에 복장낭과 동경을 매달아 두었던 것이 확인되지만, 현재 복장낭 1점과 동경 3점만이 화엄사 성보박물관에 전하고 있다.
비로자나불회도
대웅전 내부 후불벽 중앙에 걸려 있던 법신 비로자나불(法身毘盧舍那佛)의 불회를 그린 후불도이다. 화면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문수·보현보살과 8대보살, 타방불 4위, 제불 6위, 사자와 코끼리 탈을 쓴 호계대신(護戒大神)과 복덕대신(福德大神)을 에워싸듯 대칭으로 배치한 구도이다. 비로자나불은 연잎 모양 광배를 뒤로 하고, 높은 연화대좌 위에서 결가부좌한 채 지권인의 손 모양을 하고 있다. 머리는 중앙계주와 정상계주가 큼직하게 표현되었다.
노사나불회도
대웅전 내부 후불벽 오른쪽에 걸려 있던 보신 노사나불((報身盧舍那佛)의 불회를 그린 후불도이다. 화면 중앙의 노사나불을 중심으로 8대보살, 타방불 4위, 사천왕 2위, 신장과 금강 7위를 에워싸듯 대칭으로 배치한 구도이다. 노사나불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귀걸이·목걸이·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한 채 설법인의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석가모니불회도
대웅전 내부 후불벽 왼쪽에 걸려 있던 화신 석가모니불(化身釋迦牟尼佛)의 불회를 그린 후불도이다. 화면 중앙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문수·보현보살을 포함한 6대보살, 사천왕 2위, 가섭·아난존자를 비롯한 10대제자, 금강·신장, 용왕·용녀를 에워싸듯 대칭으로 배치한 구도이다. 석가모니불은 비로자나불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솟아 오른 육계의 형태나 항마촉지인을 취한 손 모양 등에서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원문
毘盧遮那佛圖
都大施主 幼學 權得中 兩主 保體
施主 崔乭金伏爲亡父崔尙敏 兩主 靈駕
施主兼別座 秋明伏爲先亡父母祖上列名 靈駕
施主 比丘 常淨伏爲先亡父母祖上列名 靈駕
比丘 最華伏爲亡父金宇賢 兩主 靈駕
比丘 智敬伏爲亡母白氏雪蓮 靈駕
比丘尼 世稀 最英 保體
施主 李漢懲兩主 保體
施主兼引勸 處寬伏爲亡母金氏桂月 兩主 靈駕
隨喜同參大小施主各各保體
緣化秩
證明大禪師 卓戒保體
誦呪 慧眼 最華 性澄 致安 智敬
持殿 淨明
造花 千印
錬軸 明益
負木 就閑
助緣 的哲
冶匠兼喉鈴施主 金次三兩主 保体
畵員 定印 道環 泰聰 好泳 祉琁
大化士 大魚山 覺禪 慧眼 禪宇 淨明 致安 守玉
盧舍那佛圖
乾隆二十二年丁丑三月日爲始四月日敬造畢 安于智異山大華嚴寺大法堂 奉爲 主上殿下壽萬歲 王妃殿下壽齊年 世子邸下壽千秋 國泰民安法輪轉 德明伏爲亡師定心靈駕 亡師兄幸一靈駕 亡弟物表灵駕
施主秩
都大施主 幻學 權得中 兩主 保體
施主 通政大夫 鄭斗夏 車氏正月 兩主 保体
供養大施主 比丘 性淨 保體
基布大施主 武學 方二才 兩主 保體
施主 巡將 愼明賢 兩主 保體 施主 封俊伏爲亡師嘉善大夫瑞珠 靈駕
腹臟大施主 比丘 察仁 保體 施主 比丘尼 自安伏爲亡母金氏今伊 兩主 靈駕
上佐 定心 保體
基布施主 嘉善大夫 金泰雲 兩主 保體
大正經 比丘 義兼
片手 回蜜 再訓 采雲 戒眼
供養主 比丘 最性 感淸 淨學 豁然 六眼 陟定
淨桶道人 寬希 保體
願以此功德普及於一切我等與衆生皆共成佛道
釋迦牟尼佛圖
本寺秩
時住持 通政大夫 會心 保体
前住持 通政大夫 寬陟 保体
成造都監兼前住持 照眼 保体
時佛尊 善僖 愼英
三綱 護敏 印坦 樂琳
山中大禪師秩
覺初 隱玄 思印 卽詳 樂閑
助緣 廓淳 皎演 皎察 守元 皎云 能贊 守敏
都大別座 秋明保體
畵工片手 嗇旻 守闊 祐訔 宝一 普心 守海
朴永必 兩主 保体 金光中 兩主 保體 魯壽長 兩主 保體 金呂偶 兩主 保體 金呂彬 兩主 保
體
施主 尹商臣 兩主 保體
都大施主 幼學 權得中 兩主 保體
번역문
비로자나불도
도대시주 유학 권득중 양주 보체[1]몸이 건강하기를 기원함
시주 최금돌이 돌아가신 아버지 최상민 양주의 영혼을 위하여 엎드려 기원합니다.
시주 겸 별좌 추명이 돌아가신 부모와 성명이 나열된 조상들의 영혼을 위하여 엎드려 기원합니다.
시주 비구 상정이 돌아가신 부모와 성명이 나열된 조상들의 영혼을 위하여 엎드려 기원합니다.
비구 최화가 돌아가신 아버지 김우현 양주의 영혼을 위하여 엎드려 기원합니다.
비구 지경이 돌아가신 어머니 백씨 설련의 영혼을 위하여 엎드려 기원합니다.
비구니 세희와 최영 보체
시주 이한징 양주 보체
시주 겸 인권 처관이 돌아가신 어머니 김씨 계월 양주의 영혼을 위하여 엎드려 기원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선행을 보고 기꺼이 동참한 크고 작은 시주들 보체
연화질
증명대선사 탁계 보체
송주[2]주문을 왼 승려 혜안/ 최화/ 성징/ 치안/ 지경
지전[3]절의 전각을 관리하는 승려 정명
조화[4]꽃을 만든 승려 천인
연축 명익
부목[5]절에서 땔나무를 하는 사람 취한
조연 적철
야장 겸 후령시주 김차삼 양주 보체
화원 정인/ 도환/ 태총/ 호영/ 지선
대화사 대어산 각선/ 혜안/ 선우/ 정명/ 수옥
노사나불도
건륭 22년 정축(1757) 3월 모일에 시작하여 4월 모일에 삼가 완성하여 지리산 대화엄사 대법당에 봉안하다. 주상전하께서 만세토록 오래 사시고, 왕비전하께서도 주상전하와 같이 오래 사시고, 세자저하께서도 천년토록 오래 사시고,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며 불법이 끊임없이 전파되기를 받들어 기원합니다. 덕명이 돌아가신 스승 정심의 영혼과 돌아가신 사형 행일의 영혼과 죽은 아우 물표의 영혼을 위하여 엎드려 기원합니다.
시주질
도대시주 유학 권득중 양주 보체
시주 통정대부 정두하/ 차씨 정월 양주 보체
공양대시주 비구 성정 보체
기포대시주 무학[6]무예와 병법에 관한 학문을 익히는 사람 방이재 양주 보체
시주 순장 신명현 양주 보체, 시주 봉준이 돌아가신 스승 가선대부 서주의 영혼을 위하여 엎드려 기원합니다.
복장대시주 비구 찰인 보체, 시주 비구니 자안이 돌아가신 어머니 김씨 금이 양주의 영혼을 위하여 엎드려 기원합니다.
상좌 정심 보체
기포시주 가선대부 김태운 양주 보체
대정경 비구 의겸
편수 회밀/ 재훈/ 채운/ 계안
공양주 비구 최성/ 감청/ 정학/ 활연/ 육안/ 척정
정통도인 관희 보체
이 공덕이 우리와 모든 중생에게 널리 퍼져 모두 함께 불도를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석가모니불도
본사질
당시 주지 통정대부 회심 보체
전 주지 통정대부 관척 보체
조성도감 겸 전 주지 조안 보체
당시 불존 선희/ 신영
삼강[7]절의 여러 일을 관리하는 세 승직 호민/ 인탄/ 낙림
산중대선사질
각초/ 은현/ 사인/ 즉상/ 낙한
조연 확순/ 교연/ 교찰/ 수원/ 교운/ 능찬/ 수민
도대별좌 추명 보체
화공편수 색민/ 수활/ 우은/ 보일/ 보심/ 수해
박영필 양주 보체/ 김광중 양주 보체/ 노수장 양주 보체/ 김여우 양주 보체/ 김여빈 양주 보체
시주 윤상신 양주 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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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 2 주문을 왼 승려
- 주석 3 절의 전각을 관리하는 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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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 6 무예와 병법에 관한 학문을 익히는 사람
- 주석 7 절의 여러 일을 관리하는 세 승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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