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례에 쓰이는 4가지 의식구 범종(梵鐘), 법고(法鼓), 운판(雲版), 목어(木魚)를 가리켜 사물(四物)이라 한다. 운고각에 걸려 있는 사물은 2010년 운고각의 개축 이후 2012년 6월에 완비되었다.
범종
범종은 육도중생(六道衆生)을 제도하기 위해 치는 것으로 새벽에는 천상 28천(욕계6천, 색계18천, 무색계4천)이라 28번을 치고, 저녁에는 28천과 5도(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를 합하여 33번을 친다. 운고각에 걸려 있는 범종은 1711년(숙종 37) 나주 운흥사(雲興寺)에서 조성한 것으로 1924년에 수룡(水龍)과 상좌 두만(斗滿)이 은사 스님과 부모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며 화엄사에 시주한 것이다.
용뉴와 음통을 갖추었으며, 종신(鐘身) 모양은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차 폭이 넓어지다가 중간부터 폭의 변화가 없는 직선 형태이다. 종신의 윗부분에는 당초문띠가, 밑에는 2줄의 연주문(聯珠紋, 구슬무늬)이 둘러져 있다. 종신 중간에는 당초문을 두른 연곽(蓮廓) 4개가 있으며, 각 연곽의 안쪽에는 9개의 연뢰(蓮雷)가 돌출되어 있다. 총 높이 124㎝, 종신 높이 94㎝, 지름 78.5㎝이다. 종신에는 제작과 관련된 기록이 명문으로 남아 있다.
법고
법고는 축생(짐승)을 제도하기 위해 치는 것이다. 불경에는 대지(大地)가 18가지 모양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천고(天鼓)가 스스로 울린다고 하여 하늘 북이라 하였고, 정법(正法)의 북을 쳐서 시방세계를 깨우친다고 하여 북을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용구로 여겼다. 현재 사용 중인 법고는 새로 제작한 것이다. 이전 법고는 현재 혜원당(강원) 뒤편에 보관중이다. 이전의 법고는 길이 186㎝, 지름 146㎝이며, 구례읍 봉동리 김종모씨가 시주하였고, 1976년 명선 스님이 오래된 가죽을 수리하였다.
목어
목어는 물속에 사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치는 것으로 나무로 만든 물고기(잉어) 모양이다. 목어고(木魚鼓), 어고(魚鼓), 어판(魚板)이라고도 하며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을 만들고 속이 비게 파내어 불사에 쓰는 기구이다. 물고기 모양을 취한 데에는 두 가지 유래가 전한다. 하나는 물고기가 언제나 눈을 뜨고 깨어 있으므로 그 모양을 따서 나무에 조각하고 두드림으로써 수행자의 잠을 쫓고 혼미를 경책했다고 한다. 2012년에 새로 구비한 것으로 크기는 가로 220㎝, 높이 35㎝이다.
운판
운판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중생, 허공을 헤매는 영혼 등 허공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치는 것이다. 운판은 판형으로 주조하여 구름 모양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운판에 새겨진 문양을 보면 구름 위에 해와 달을 좌우에 배치하였거나 전면을 구름 모양으로 채운 경우가 많다. 때로는 범어로 ‘옴마니반메훔’ 다섯 자를 새겨놓기도 한다. 원래 끼니때를 알리는 용도로 썼다고 하나, 요즘은 조석 예불 때 치는 의식용구로 사용된다. 현재 사용 중인 운판은 2012년 12월 21일에 교체한 구름형태이다. 이전의 운판은 법고와 마찬가지로 혜원당(강원) 뒤편에 보관중이다. 이전 운판은 가로 40㎝, 세로 42.5㎝ 크기로 후광 형태이다.
원문
운흥사 범종 명문 1- 조성기, 양각
康熙五十年辛卯四月日 雲興寺大鍾鑄成 重七百斤
施主秩
嘉善淸學
安守只兩主
金太山兩主
金世輝兩主
李鉄岩兩主
金善才
化主秩
居士朴信心
舍堂乙良兩主
比丘順行 順寬 雲哲
比丘雲克 順學 順和
比丘順環 順閑 順奇
比丘順玉 順覺
鑄工秩
尹宋伯 金元嶌 韓千石 鄭世俊
供養主 順學
施主 比丘釋海
刻子 尙梅
畵員 致尙
別坐 省裕
三剛 雲信 克朶 始玄
持殿 覺淳
住持 嘉善太尙
운흥사 범종 명문 2- 조성기, 음각
大華嚴寺大鍾改繕
施主水龍堂 上佐斗滿伏爲 先恩師徹虛堂大禪師 先嚴父中樞府事兼戶曺參判 蔡正祿 先慈母貞夫人密陽朴氏
佛紀二九百五十二年一月十八日
時住持 河龍華
法務 崔兼漢
片手 林化順
운흥사 범종 명문 3- 조성기, 음각
佛紀貳千九百八十二年六月二十八日
施主 林益淳
時住持 朴地允
前住持 金榮烈
總務 黃聖根
財務 朴斗滿
敎務 金成道
持殿 朴斗星 河施律
堂司 徐相權
講師 鄭秉憲
山中 柳雲在 金英煥
施主 崔道錫 金種泰
片手 林三述
운흥사 범종 명문 4- 기타, 음각
聯隊長 金萬壽
武官 賓吉守
智異山一週
번역문
운흥사 범종 명문 1- 조성기, 양각
강희 50년 신묘(1711) 4월 모일 칠백 근짜리 운흥사 대종을 주성하다.
시주질
가선 청학
안수지 양주
김태산 양주
김세휘 양주
이철암 양주
김선재
화주질
거사 박신심
사당 을량 양주
비구 순행 순관 운철
비구 운극 순학 순화
비구 순환 순한 순기
주공질
윤종백 김원학 한천석 정세준
공양주 순학
시주 비구 석해
각자 상민
화원 치상
별좌 성유
삼강 운신/ 극타/ 시현
지전 각순
주지 가선 태상
운흥사 범종 명문 2- 조성기, 음각
대화엄사 대종을 고치고 수리하다.
시주 수룡당 상좌 두만이 돌아가신 은사 철허당 대선사와 돌아가신 아버지 중추부사 겸 호조참판 채정록과 돌아가신 어머니 정부인 밀양 박씨를 위하여 엎드려 축원하다.
불기 2952년(1925) 1월 18일
당시 주지 하용화
법무 최병한
편수 임화순
운흥사 범종 명문 3- 조성기, 음각
불기 2982년(1955) 6월 28일
시주 임익순
당시 주지 박지윤
전 주지 김영열
총무 황성근
재무 박두만
교무 김성도
지전 박두성/ 하시율
당사 서상권
강사 정병헌
산중 유운재/김영환
시주 최도석/ 김종태
편수 임삼술
운흥사 범종 명문 4- 기타, 음각
연대장 김만수
무관 빈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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