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제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5량가 겹처마 맞배집으로 공포는 초익공을 올렸다. 기단은 전면의 경우 천왕문과 같이 자연석 허튼층 쌓기를 하고 면을 곱게 다듬었으며, 상단에 장대석을 갑석으로 올렸고, 후면은 장대석으로 외벌대 기단을 두었다. 초석은 자연석을 사용하였고, 기둥은 원기둥을 사용하였는데 하층과 상층이 서로 다른 가공수준을 보여준다. 하층 기둥은 굵은 목재를 별다른 가공 없이 사용하였고, 상층의 기둥은 민흘림으로 깎아 사용하였다.
기둥 위에는 연화(蓮花)와 연봉(蓮峯)으로 조각한 초익공을 구성하였고 보머리에는 봉두(鳳頭)조각을 깎아 장식하였다. 기둥머리를 연결하는 창방과 초익공의 도리장여 사이의 수장수법이 전면과 후면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전면은 도리장여를 높이 사용하여 틈이 없이 구성하였으나, 후면은 기둥 사이에 화반을 두고 화반 양옆에 회벽을 쳤다. 후면에 보이는 화반은 연꽃을 형상화한 것으로 상당히 화려한 모습이다.
건물의 대들보는 양측면의 경우 중앙의 기둥위에서 2개의 부재가 이어지는 맞보형식으로 구성하였고, 내부에는 고주 없이 전면과 후면을 한 번에 가로질렀다. 현재 보재루에는 사면에 모두 문과 벽이 설치되어있지만, 과거 사진을 보면 대웅전을 향하는 후면의 경우 양 끝칸을 제외한 가운데 5칸은 문 없이 개방되어 있었다. 전면과 후면 양 끝칸은 판벽과 판문이 설치되어 있고 측면은 판벽이 설치되어 있다. 1974년에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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