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문은 통상 일주문(一柱門)이라 불리는 첫 번째 산문이다. 기록에 의하면 1640년에 벽암 각성스님이 화엄사 전역을 재건할 때 같이 중건한 하였고 이후 1866년, 1919년, 1998년 세 차례에 걸쳐 수리된 것으로 확인된다. 문의 명칭도 19세기 기록까지는 ‘조계문’으로 기록되어 있고 20세기에 들어 ‘일주문’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건물의 모습을 보면 정면 1칸에 다포와 팔작지붕을 올렸으며, 기둥의 경우 중심의 굵은 원기둥 앞뒤로 보조 기둥을 놓아 측면에서 포작을 3개 올려 지붕을 안정적으로 받치고 있다. 기둥 머리에 창방을 걸고 그 위에 평방을 두어 전형적인 다포의 구성법을 보이고 있으며, 각각의 포작은 외 3출목으로 격식을 높게 구성하였다. 지붕은 서까래와 부연을 사용하여 겹처마를 구성하였고, 선자연을 두었다.
1928년에 후지시마 가이지로가 촬영한 사진과 현황을 비교해 보면, 기둥 사이의 문얼굴과 판문의 유무, 양옆 담장의 유무에서 차이가 있다. 조선시대 산문의 일반적인 모습에 비쳐 본다면 판문과 담장은 현대에 들어 화엄사 경내가 확장되고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새롭게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편액
편액은 “지리산화엄사(智異山華嚴寺)”라 써서 산과 사찰의 이름을 같이 나열하는 조선시대 일주문 편액의 전형을 다르고 있다. 크기는 가로 120cm, 세로 180cm이다. 편액의 왼쪽 편에 “황명숭정구년 세사병자 중추 의창군 광서(皇明崇禎九年嵗舍丙子仲秋義昌君珖書)”라 기록되어 있어 1636년(인조 14)에 의창군이 쓴 글씨임을 알 수 있다. 의창군(義昌君, 1589~1645)은 선조와 인빈 김씨 사이의 넷째 아들로, 광(珖)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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