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당탑은 2단으로 조성된 승탑원의 북쪽 구역에 윗줄에 위치하는 벽암 각성(碧岩覺性, 1575~1660)대사의 사리탑이다. 벽암 각성대사는 1630년(인조 8)부터 1636년(인조 14)까지 화엄사 중창 불사를 주도한 인물로 만년을 화엄사에서 보내다가 1660년(현종 1) 1월 법랍 72세, 세수 86세로 입적하였데, 다비 후 백색의 사리 3립(粒)이 나왔다고 한다.
벽암당탑은 실제 범종 모양과 매우 흡사한 석종형 승탑(石鍾形僧塔)으로 전체 높이 198㎝, 탑신 높이 131㎝, 상륜 높이 26㎝, 기단부 폭 130㎝, 탑신 폭은 82㎝이다. 여러 매의 판석으로 이루어진 기대 위에 1매의 사각형 지대석을 올리고, 그 위에 사각형 탑신 받침을 배치하였는데 네 귀퉁이에는 동물조각상을 두었다. 탑신은 종 모양처럼 위·아랫단에 각각 2조의 돌출된 띠를 두르고, 4개의 연곽 안에 연뢰 9개를 도드라지게 표현하였다. 전면 중앙의 직사각형 위패 안에 ‘벽암당탑(碧岩堂塔)’이라고 새겨져 있다. 상륜부(相輪部)는 둥근 연봉오리 모양으로 나타내고 6엽의 연잎을 새겼다. 승탑 앞에는 가로 110㎝, 세로 68㎝의 장방형 배례석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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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각성 비와 승탑 유리건판 사진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스님과 관련된 유리건판 사진으로는 벽암각성비(소장품번호 건판440)와 벽암각성비 탁본(소장품번호 건판34476), 벽암당탑(소장품번호 건판439)과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에 수록된 병암당탑 등 4점이 있다. 일제강점기 화엄사 사진은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조선고적도보』라는 사진자료집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공개하고 있는 유리건판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고적도보』는 우리나라 고적의 도판을 모은 책이다. 이 가운데 화엄사 관련 사진은 1933년에 간행된 『조선고적... -
벽암 각성벽암 각성(碧巖覺性, 1575~1660) 스님은 법명이 각성(覺性), 호가 벽암(碧巖), 속성이 김씨(金氏)이다. 스님의 일생은 화엄사에 건립된 국일도대선사비명(國一都大禪師碑銘)과 백곡 처능(白谷處能, 1617~1680) 스님의 『대각등계집(大覺登階集)』에 기재된 행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성 스님은 1575년(선조 8) 12월 정해(23일)에 출생하고, 10세에 설묵(雪默) 스님을 스승으로 모셨으며, 15세에 보정(寶晶) 스님께 구족계를 받았다. 스님은 임진왜란 때 해전(海戰)에 참전하였고, 병자호란 때에는 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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