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은 문성(虎隱文性, 1850~1918) 스님은 법호가 호은, 법명이 문성이며, 속성은 밀양 박씨(朴氏)이다. 16세에 남해 용문사(龍門寺) 경허 능언(景虛能彦)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고, 금우 필기(錦雨弼基) 화상에게 계를 받았다. 이후 범어사, 송광사, 태안사, 쌍계사, 해인사, 화엄사 등지에서 수행하였다. 1881년 4월 용문사에서 수륙대회(水陸大會)를 설행하고, 1908년 7월 해인사 상선원(上禪院)에 금강계단을 설치하였다.
호은 스님은 사과(司果) 박필종(朴弼鍾), 위암(韋庵) 장지연(張志淵, 1864~1921)과도 인연이 깊었다. 스님은 1913년 박필종이 화엄사 각황전 내에 금강계단을 설치할 때 초청을 받았고, 그에게 중국 상해대장경을 구입해 화엄사로 이송하도록 권선하기도 했다. 1914년 스님이 통영군의 조선선교종 포교당에 주석할 당시 장지연에게 보낸 편지가 남아 있다. 스님은 1918년 정월 초사흘 세수 69세, 법랍 54세로 입적하였다. 화엄사 입구 승탑군에 장지연이 찬술한 호은대율사비가 건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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